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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북한 군축회의 의장국 논란에 11년 전과 다른 반응


캐나다 오타와의 의회와 캐나다 국기. (자료사진)
캐나다 오타와의 의회와 캐나다 국기. (자료사진)

북한이 11년 전 군축회의 순회 의장국이 됐을 때 이를 강력히 비난했던 캐나다가 이번에는 사뭇 다른 반응을 내놨습니다. 직접적인 답변 없이 군축회의 내 회원국들간 합의 부족과 조약 협상의 교착 상태를 지적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캐나다는 북한이 또다시 군축회의 순회 의장국을 맡게 된 것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VOA 서면 질의에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캐나다 외교부]”Canada is an active member of the Conference on Disarmament and recognizes it as the unique multilateral negotiating forum for disarmament.This being said, Canada is very disappointed over the Conference’s failure to adopt a Programme of Work and decries the ongoing deadlock which has prevented it from conducting treaty negotiations over the past 20 years.”

캐나다 외교부 공보실은 28일, “캐나다는 군축회의의 능동적인 회원국으로, 군축회의를 유일한 다자간 군축 협상 포럼으로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렇지만 캐나다는 활동 프로그램(Programme of Work)을 채택하지 못한 군축회의에 매우 실망했고, 지난 20년 동안 조약 협상을 수행하는 것을 막고 있는 현 교착상태를 비난한다고 말했습니다.

캐나다의 이 같은 반응은 북한이 처음 군축회의 의장국을 맡았던 11년 전과는 매우 다른 것입니다.

당시 캐나다는 회의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며 군축회의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존 베어드(John Baird) 당시 캐나다 외무장관은 “군축과 완전히 정반대 방향으로 가려는 활동을 감안할 때 북한이 순회의장국을 맡는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캐나다는 북한의 순회 의장국 임기가 끝날 때까지군축회의 대표단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24일 군축회의 순회 의장국을 맡을 예정입니다.

65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제네바 군축회의는 알파벳순으로 매년 6개 나라가 4주씩 의장국을 맡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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