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내전이 진행 중인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지역 주민 1/3 이상이 극심한 식량난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WFP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티그라이 지역 가정들은 먹을 수 있는 모든 수단이 소진됐다”며, 주민의 3/4은 생존을 위한 극단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구걸 행위가 급증하고 있고 많은 주민들이 하루 한 끼 식사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FP는 에티오피아 내전의 모든 당사자들이 인도주의적 휴전에 합의할 것과, 특히 이전에 명목상 합의한 긴급 구호품 운송로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엔은 지난달 중순 이래 어떤 구호물품 차량도 약 600만명 주민이 사는 티그라이 지역으로 들어가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6월 중순 이래 의약품과 연료 등 주민들에게 필요한 물자의 10%만이 티그라이 지역 안으로 들어갔다고 덧붙였습니다.
톰슨 피리 WFP 대변인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티그라이 내 기근이 발생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아직 기근이 선포되지는 않았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티그라이 주민들은 기근과 유사한 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티그라이 보건당국은 지난해 4개월 사이에만 일부 지역에서 영양실조로 약 1천 500명이 사망했다며, 이 중 어린이가 350명 이상이라고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