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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외교위원장 “김정은, 도발로 얻는 것 없어…중·러 안보도 위협”


밥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
밥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이 민주당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중국과 러시아에 대북제재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민주당의 밥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유엔 차원의 대응을 환영했습니다.

[녹취: 메넨데즈 위원장 “That's why I'm glad to see that Linda Thomas Greenfield, the United States ambassador at the UN, has submitted to the UN sanctions committee a series of names and entities to get the UN involved. These are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메넨데즈 위원장은 17일 미국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유엔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에 새 제재 명단을 제출한 데 대해 내가 기뻐하는 것은 그런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러시아와 중국이 유엔의 추가 제재를 통해 북한을 압박하는 데 참여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북한의 행동을 서방에 대한 위협을 넘어 자국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녹취: 메넨데즈 위원장] “Russia and China have to see North Korea's actions not only as a threat to the west, but as a threat to their own security. And so it is my hope that we can press at the UN for a coordinated effort that sends a real message to Kim Jong Un that these provocations are not the way to get what he may ultimately want.”

그러면서 미국이 “유엔에서 이런 도발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는 진정한 메시지를 김정은에게 보내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촉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메넨데즈 위원장은 북한 무기 프로그램의 진전을 전임 행정부 탓으로 돌리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도 이어갔습니다.

[녹취: 메넨데즈 위원장] “The Biden administration ultimately ended up in a far worse position after President Trump played with Kim Jong Un and ultimately gave him international acceptance. And all Kim Jong Un did is dramatically advance their weapons system.”

메넨데즈 위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김정은과 놀아나고 궁극적으로는 김정은에게 국제적 정당성을 부여해 바이든 행정부가 훨씬 더 나쁜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 시절 “김정은이 한 일은 그들의 무기체계를 극적으로 발전시킨 것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최근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성공을 주장하면서 미사일 시험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 의회 민주당에서 북한의 이런 행보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낸 인사는 메넨데즈 위원장이 처음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해 중순부터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행보에 잇따라 성명을 내놓은 공화당 의원들도 대북 압박 강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원 외교위 아태 소위 공화당 간사인 스티브 차봇 의원은 최근 VOA에 “북한의 이런 도발에는 추가적인 제재와 김정은 정권에 대한 압박 강화가 요구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원 군사위 공화당 간사인 마이크 로저스 의원도 최근 VOA에 미 본토 미사일 방어 역량이 북한의 위협을 능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점을 미사일 방어 검토 결과에 명시하고 차세대 요격기에도 충분한 자금을 지원할 것을 바이든 행정부에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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