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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 ‘러시아의 자국 인권단체 해산’ 규탄 


러시아 법원이 지난달 28일 현지 인권 단체 '메모리알' 해산 판결을 내리자 지지자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러시아 대법원이 현지에서 가장 오래된 인권단체를 해산한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호주, 캐나다, 영국은 지난달 31일 공동성명을 내고 ‘메모리알’과 자매기관인 ‘메모리알 인권센터’를 강제 폐쇄하기로 한 러시아 법원의 결정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국가는 성명에서 ‘메모리알’ 인권 단체가 “30년 이상 역사적 범죄를 기록하고 정치적 탄압으로 희생된 수천만 명의 희생자를 기억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단체의 “원칙에 입각한 평화로운 활동이 ‘극단주의와 테러를 정당화한다’는 러시아 당국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대법원은 지난달 28일 현지의 대표적인 인권 단체 메모리알에 대해 해산 결정을 내린 데 이어 모스크바 시 법원도 29일 인권단체 ‘메모리알’의 자매기관인 ‘메모리알 인권센터’ 해산 판결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메모리알이 러시아에서 ‘외국 대리기관’으로 규정됐으나, 출판물에 이를 표시하지 않았다며 단체 폐쇄를 명령했습니다.

러시아는 2012년부터 외국의 자금지원을 받아 활동하는 비정부기구, 언론매체 등을 ‘외국 대리기관’으로 지정하고 감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메모이알 측은 ‘외국 대리기관법’이 불법으로 시민사회를 질식시키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메모리얼은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저명한 인권단체 중 하나로, 옛 소련 시절인 198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안드레이 사하로프 등 반체제 인사들이 역사 교육 단체로 창설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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