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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시설 영상, 제재 풀어야 확인"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 (자료사진)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 (자료사진)

이란 카라즈 핵시설에서 교체하기로 합의한 카메라에 담긴 영상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당장 확인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란 원자력청이 17일 밝혔습니다.

이란 원자력청은 이란에 부과된 경제 제재가 해제된 뒤에야 IAEA가 해당 영상에 접근할 수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카라즈 핵시설 내 감시 카메라 교체에 최근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IAEA는 성명을 내고 “감시 카메라 교체 합의는 이란 내 검증과 감시 활동에 있어 중요한 상황 전개”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6월, 카라즈 핵 시설이 사보타주(태업) 공격을 받아 카메라 4대 가운데 1대가 파괴됐습니다. 이란은 이를 이스라엘 소행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후 이란은 카메라들을 모두 치웠고 IAEA가 카메라를 교체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이 조처는 미국과 동맹국들을 격분시켰습니다.

이란의 카라즈 시설 카메라 교체 허용은 핵 합의 복원 협상이 진행되는 중에 나왔습니다. 핵 합의 복원 회담은 지난 6월 중단됐다가 5개월여 만에 재개됐습니다.

지난 2015년에 체결된 이란 핵 합의는 이란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서방 세계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지난 2018년 전임 트럼프 행정부 당시 핵 합의에서 탈퇴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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