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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군사력 증강' 러시아에 경고...이스라엘 총리 사상 첫 UAE 방문


영국 리버풀 주요7개국(G7) 외교·개발 장관회의 참석자들이 12일 일정을 마무리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이 영국에서 모여 러시아와 중국, 리비아, 북한 등 국제 정세를 논의하고 관련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특히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로서는 사상 처음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가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습니다. 토양 내 플라스틱 오염이 심각하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주요7개국(G7) 외교장관들이 영국에서 회동한 소식부터 살펴보죠. 회의가 끝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주요7개국(G7) 외교·개발 장관회의가 11일과12일 이틀간 올해 G7 의장국인 영국의 항구 도시 리버플에서 열렸는데요. 12일 관련 성명을 잇따라 내놓고 폐막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성명들이죠?

기자) 네.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군사적 긴장 상황에 관해서는 ‘공동성명(Joint Statement)’을, 그리고 중국, 이란, 아프가니스탄, 리비아, 수단, 북한 등 다양한 국제 현안에 대해서는 ‘의장 성명(Chair’s Statement)’을 내놨습니다. 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과의 협력을 다지는 별도의 의장 성명도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회의에 아세안 외교장관들도 초청됐다고 하죠?

기자) 맞습니다. 주요7개국 외교장관들은 이번 회의에 처음으로 아세안 외교 장관들과 한국, 호주 외교장관들을 초청했는데요. 인도·태평양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역내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먼저 공동성명 내용부터 살펴보죠. G7 외교장관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관한 공동성명에는 어떤 내용을 담았습니까?

기자) 네. G7은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과 도발을 한 목소리로 규탄한다고 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긴장을 완화하고 외교적 채널을 모색하며 투명한 군사활동에 대한 국제적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얼마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통화도 했었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 7일, 양국 정상이 화상으로 통화하고 최근 정세를 논의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끔찍한 대가’라면 어떤 것을 말하는 걸까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군사적 대응은 배제하고 있습니다. 대신에 초강도의 경제 제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그에 따른 대가로, 러시아의 경제는 재앙적이고 끔찍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공동성명에는 또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기자) 네. G7 외교장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도발을 더 하면 막대한 결과와 심각한 대가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 주권국가로서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회의에서 공동성명 외에 의장 성명도 나왔다고 했는데공동 성명과 의장 성명은 뭐가 다릅니까?

기자) 통상 국제회의 후 나오는 성명은 공동성명, 공동언론발표문, 의장 성명 등으로 구분하는데요. 공동성명은 참가국 전체의 합의가 담긴 성명으로, 의장국 재량으로 회의 내용을 알리는 의장 성명보다는 격이 높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번 회의에서 나온 의장 성명의 내용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의장 성명은 2개를 내놨는데요. 하나는 중국과 아프가니스탄, 리비아,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등 국제 정세와 더불어 기후변화, 성 평등, 사회기간시설 투자와 개발 등 다양한 현안에 관해 논의하고 협력을 다짐하고 있고요. 또 하나는 아세안과의 협력과 관계를 강화하기로 하는 내용입니다.

진행자) 중국에 관해서는 어떤 이야기를 논의했습니까?

기자) G7외교장관들은 의장 성명에서, 홍콩과 신장, 동중국해, 남중국해,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고요. 또 중국의 ‘강압적인’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는데요.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13일, G7이 중국의 내정을 간섭하고 중국의 위상을 실추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표명했습니다.

진행자) 또 다른 주요 내용도 한 번 짚어 볼까요?

기자) 네. 이란 문제와 관련해 G7 외교장관들은 오스트리아에서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이 재개된 것을 환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반드시 핵확산을 중단하고 협상을 마무리 지을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에 대해서도 도발을 자제하고 외교적 절차에 관여할 것을 거듭 요구했고요. 또 모든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고, 납북자 문제의 즉각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가운데 오른쪽)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자가 12일 아부다비에서 나프탈리 베네트(가운데 왼쪽)이스라엘 총리 환영행사를 열고 있다.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가운데 오른쪽)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자가 12일 아부다비에서 나프탈리 베네트(가운데 왼쪽)이스라엘 총리 환영행사를 열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이번에는 중동으로 가봅니다. 이스라엘 총리가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군요?

기자) 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12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가 아랍에미리트를 공식 방문하는 건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진행자) 베네트 총리의 UAE 방문 계획이 일찌감치 공개된 게 아니라고요?

기자) 네. 베네트 총리의 UAE 방문 계획은 출국 몇 시간 전에야 발표된 겁니다. 베네트 총리는 12일 주례 각료회의에서 UAE 방문 사실을 알렸습니다. 베네트 총리는 이날 저녁 아부다비 국제공항에 도착했는데요. 압둘라흐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외교장관이 공항에 나와 영접했습니다.

진행자) 베네트 총리가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이유는 뭘까요?

기자) 네. 베네트 총리는 UAE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만나 경제, 통상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거라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이란 핵 문제가 양측의 가장 큰 의제가 됐을 거라는 관측입니다.

진행자) 이스라엘과 이란은 중동에서 대표적인 적국 관계인데요. 이스라엘과 UAE는 어떤 관계입니까?

기자) 이스라엘과 UAE는 오랫동안 긴밀한 경제, 안보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관계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이른바 ‘아브라함 협정’을 체결하면서 관계를 더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브라함 협정은 미국이 중재한 거죠?

기자) 맞습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재해 이스라엘과 UAE, 그리고 바레인 등 세 나라가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한 협정인데요. 나중에 모로코와 수단도 합류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이 아랍 국가들과의 관계를 점점 넓혀가는 모양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브라함 협정이 체결되기 전,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맺은 나라는 이집트와 요르단 2개국 뿐이었는데요. 하지만 과거 이스라엘에 적대적이었던 나라들이 점점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모색하는 양상입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사상 처음으로 UAE를 방문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미르 하예크 UAE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베네트 총리와 무함마드 왕세제 간의 만남을 역사적이라고 평가하면서 UAE 안에서는 지금 많은 기대와 설렘이 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13일, 무함마드 왕세제의 개인 궁전에서 회동했습니다.

진행자)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 무함마드 왕세제 간의 회담 내용은 공개됐습니까?

기자)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란 문제와 관련해, 하예크 이스라엘 대사는 베네트 총리가 이란 문제만 논의하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UAE 국영방송은 무함마드 왕세제가 중동의 안정을 희망하면서, 베네트 총리의 방문으로 양국에 긍정적인 이익과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불법 재활용 시설에 플라스틱 폐기물들이 쌓여있다.
말레이시아의 불법 재활용 시설에 플라스틱 폐기물들이 쌓여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토양 내 플라스틱 오염이 재앙적인 수준이라는 경고가 나왔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담긴 내용인데요. 보고서는 농토의 플라스틱 오염이 심각하고 이는 식량 안전과 사람들의 건강, 그리고 환경에 위협을 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현대에 들어서 농사를 지을 때 플라스틱을 많이 쓰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농업에서는 논·밭에 물 대기, 비닐하우스, 사료용 건초 보관, 제품 포장 등에서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을 사용합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양을 사용하는지 통계가 있습니까?

기자) 네. FAO는 2019년 기준으로 농업과 축산업에서 플라스틱 용품 1천250만t이 사용됐고, 식품 포장에는 이보다 많은 3천730만t이 사용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쓰는데요. 2030년까지 농업용 플라스틱 수요가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이렇게 사용된 플라스틱은 어떻게 처리되나요?

기자) 네. 이런 플라스틱 용품은 값이 싸고 농작물을 생산하고 포장하는 데 효율적이지만, 대부분 일회용이라 사용한 뒤 태우고 땅에 묻히거나 버려집니다.

진행자) 버려진 플라스틱은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야생동물이 먹거나 아니면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돼 남게 되는데요. 플라스틱에는 독성 첨가물이 함유돼 있고 병원균을 퍼트릴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특히 미세 플라스틱이 요즘 큰 문제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분해되지 않고 미세한 크기로 자연에 떠돌아다니는 미세 플라스틱이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런 미세 플라스틱은 생태계를 통해 동물이나 인체에 축적되는데요. 인체에 축적된 미세 플라스틱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미세 플라스틱이 특히 대양에서 많이 발견돼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FAO가 펴낸 보고서는 더 충격적인 사실을 전하고 있는데요. 대양보다 농토에 더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남아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바다보다 농토에 더 많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마리아 헬레나 세메도 FAO 사무 부총장은 “토양에는 해양보다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있다”라며 “먹이사슬 속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축적돼 식량 안전과 식품 안전, 인류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FAO는 지적했는데요. 플라스틱을 재활용, 또는 재사용하거나, 분해 가능한 물질로 대체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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