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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북한 대중 수출 90%가 전력…"중국 코로나 재확산으로 북-중 교역 감소한 듯"


지난 4월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북한 신의주.

지난달 북한의 대중국 수출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수출의 약 90%는 전력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경 부근 중국 도시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재확산함에 따라 북-중 교역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중국의 세관당국인 해관총서가 22일 공개한 무역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의 대중국 수출은 전력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지난달 북한은 전체 대중 수출액 204만 달러 중 89%에 달하는 181만 4천 달러어치의 전력을 수출했습니다.

전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북한의 대중 수출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도 이유로 꼽힙니다.

중국에서 전력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최근 석 달째 전력 수출을 늘려갔습니다. 10월 전력 수출액은 전달인 9월의 149만 2천 달러에서 21.6% 늘었습니다.

북한은 앞서 8월에는 135만 2천 달러, 7월에는 153만 7천 달러, 6월에는 93만 8천 달러 규모의 전력을 수출한 바 있습니다.

트로이 스탠거론 한미경제연구소 선임국장은 22일 VOA에 북한 내 접경 지역에 수력전기 발전소가 상당수 지어져 있다며, 중국에 전력을 제공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스탠거론 선임국장] “So a lot of the hydroelectric power plants along the border between China and North Korea were actually built initially to primarily provide China power. And so while technically the power is exported from North Korea, this has been a joint arrangement that the UN exempted from sanctions as well.”

스탠거론 국장은 북한의 전력 수출은 유엔의 대북 제재에서 면제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고문은 전력이 어디서 제공되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면서, 접경 지역에서 멀지 않은 라선경제특구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뱁슨 전 고문] “My presumption is it's probably coming from a generation capacity that's up in the Rason area, not far from the China border. And it may be that the economic activity in the Rason area has been negatively impacted because of the border closure. Now, if the demand for power in Rason has been diminished because of the economic situation, then the sale of the electricity to China to earn money, but it probably is rational.”

국경 봉쇄로 경제활동이 주춤해지면서 라선 지역의 전력 수요가 줄어들 것이고, 그 전력을 중국에 팔아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이 북한 입장에서는 합리적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한편, 지난달 북한은 중국에서 422만 달러어치의 담배와 담배류를 수입했습니다. 전체 수입액 4천 182만 달러의 10%로, 북한의 대중 수입품목 중 가장 비중이 컸습니다.

이어 비누와 비누류가 363만 달러 규모로 하며 전체 수입액의 8.6%를 차지했습니다.

10월 북-중 교역액은 4천182만 달러로 전달인 9월의 6천999만 달러에 비해 40.2%, 지난해 10월에 비해서는 60.7% 줄어든 것입니다.

대중 교역에서 북한의 수입은 28.5% 줄었고, 수출은 85.7% 줄었습니다.

북-중 교역액은 지난 5월 346만3천 달러로 급감한 이후 9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다시 5개월 만에 떨어졌습니다.

뱁슨 전 고문은 지난달 북-중 교역액이 줄어든 것이 놀랍지 않다며, 국경 지역인 중국 단둥시의 코로나 확산이 이유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녹취: 뱁슨 전 고문] “I would say I'm not surprised that the trade went down, because of the outbreak on the border in the last month or so. I am sure that had an impact on tightening the border.”

스탠거론 선임국장도 10월 중국 국경 부근 지역에서 델타 변이 코로나 감염 사례가 늘어난 것이 교역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탠거론 선임국장] “There were other areas near the North Korean border to where there were spikes in Delta variants. And both China and North Korea follow zero COVID policies. So likely what we're seeing is the impact of an effort to pull back to be cautious to prevent the spread.”

중국과 북한은 코로나와 관련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펴고 있으며, 확산을 막기 위해 두 나라 모두 조심스러워 한다는 겁니다.

스탠거론 선임국장은 북-중 교역 규모의 감소세가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11월과 12월에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윌리엄 브라운 조지타운대 교수는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북-중 무역 재개와 관련해 다양한 소문이 돌았지만 여전히 국경은 굳게 닫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운 교수] “The main thing this shows is that despite all the earlier rumors, the border remains tightly closed. The ups and downs are from such tiny levels, they really don’t have much significance.”

브라운 교수는 최근 나타나는 북-중 교역 증가 또는 감소 현상은 규모가 매우 작은 수준이어서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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