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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서방 '난민 무기화' 벨라루스 규탄


스벤 위르겐손 유엔 주재 에스토니아 대사가 지난 6월 안전보장이사회를 주재하고 있다. (자료사진)
스벤 위르겐손 유엔 주재 에스토니아 대사가 지난 6월 안전보장이사회를 주재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과 유럽의 유엔 안보리 이사국 7개 나라가 11일 벨라루스 정부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유엔 주재 에스토니아대표부의 스벤 위르겐손 대사는 이날 성명에서 “정치적 목적에 따라 인명을 위태롭게 만드는 벨라루스 정부의 인간 도구화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벨라루스의 정치적 목적은 자국 내 인권 유린 비판에 대해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이웃나라와 유럽연합의 국경선에 불안정성을 야기하는데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벨라루스 정부가 지난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재선 과정에서 시위대를 강경 진압한 혐의로 제재를 가했습니다.

벨라루스 정부는 이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최근 중동 지역 난민 유입을 의도적으로 부추기고 정치무기화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위르겐손 대사는 “이같은 벨라루스의 전술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벨라루스 정권에 책임을 묻도록 국제사회의 강한 대응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이날 벨라루스를 두둔했습니다.

드미트리 폴얀스키 유엔 주재 러시아대표부 부대사는 기자들에게 “EU가 벌이는 책임 전가 전략”이라며 “그들은 벨라루스와 때론 러시아가 난민 위기를 일으킨 당사자로 묘사되길 바란다”고 반박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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