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방문 중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10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기후변화와 경제, 공공보건과 공급망 문제 등 다양한 의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과 프랑스 관계는 국제적이라는 점에서 이번 회동은 매우 중요하다”며, “프랑스와 기타 유럽 동맹들과의 관계는 미국의 미래에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주요 언론들은 이번 회동이 최근 호주의 프랑스산 잠수함 수주 계약 철회로 악화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9월 호주, 영국과 새 안보협력체인 '오커스(AUKUS)'를 발족하면서 호주에 원자력잠수함을 약속했고, 호주는 기존에 프랑스와 체결했던 재래식 잠수함 수주 계약을 철회했습니다.
이에 대해 프랑스는 등에 칼을 맞았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미국과 호주 주재 자국 대사를 즉각 소환했습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국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엘리제 궁에 방문하기 전 파리 외곽에 위치한 수레스네 미군 묘지와 기념관에 헌화했습니다.
수레스네 미군 묘지는 1차 세계대전 종전 뒤 미군 참전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으며, 약 1천 600여명의 미군 유해가 안치돼 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