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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럽서 문화행사 개최 방해 논란


중국 베이징 시내에 설치된 시진핑 국가 주석 사진. (자료사진)
중국 베이징 시내에 설치된 시진핑 국가 주석 사진. (자료사진)

중국이 자국 체제를 비판하는 독일과 이탈리아 내 행사가 개최되지 못하도록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당국의 조직적인 방해는 지난 27일 독일 주간지 '슈피겔' 전 편집장 슈테판 아우스트 씨와 시사주간지 '슈테른'의 중국 특파원을 지낸 아드리안 가이게스 씨가 최근 공동출간한 '시진핑-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남자'의 출판 기념행사를 앞두고 일어났습니다.

당초 이 행사는 독일 뒤스부르크-에센대학과 라이프니치 하노버대학 내 공자학원에서 화상행사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23일 갑자기 취소 통보를 받았습니다.

출판사 대표인 피퍼 페를라크 씨는 “중국의 압력으로 행사가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그에 따르면 공자학원 관계자는 “더 이상 시진핑을 보통인간으로 취급해서는 안된다”며 “그는 건드려서도 거론해서도 안되는 인물의 반열에 올라섰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독일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공자학원에서 진행하는 행사는 양 국민의 이해를 증진한다는 목적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며 “양측 간 종합적인 소통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탈리아 주재 중국대사관은 이달 초 중국의 체제를 비판하는 미술전시회 진행도 막으려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시회는 “중국은 가까이 오지 못했다”는 주제로 중국 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와 홍콩, 신장 지구 탄압을 비판하는 작품들이 출품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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