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8월 아프간 내 미군 철수와 관련해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27일 국무부 산하 외교연구원에서 행한 연설에서 아프간 철수와 관련한 계획과 이행 부문에 초점을 맞춘 내부 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8월 아프간 내 저항세력인 탈레반이 예상보다 빨리 아프간 전역을 재장악하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항공 편을 통해 급박하게 12만 4천 명 넘는 민간인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특히 철수 시한 종료 이후에도 아프간 내 미군 활동에 협력한 수 천여명의 아프간 주민들이 남겨진 상태여서 비판이 고조됐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국무부의 대피 지원 노력은 높이 평가하지만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부분도 있다며, 미국이 앞으로도 유사한 상황을 맞이 할 것을 대비해 이같은 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당시 다른 방식을 취하거나 특정 선택지를 먼저 취했어야 했는지, 또는 보다 빨리 결정을 내릴 수 있었는지에 대해 돌이켜보고 반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스스로에게, 그리고 아프간 친구들과 우방들, 국무부에서 일할 미래 직원들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 며, 향후 유사한 사례에 직면할 경우 우리가 배운 경험들을 연구하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