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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수단 군부, '비상사태' 선언...미국 "각료 석방해야"


25일 수단 카르툼에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25일 수단 카르툼에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25일 쿠데타를 일으킨 북아프리카 수단의 군부가 총리 등 각료들을 감금한 데 이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군부 지도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은 이날 연설에서 군부와 민간이 참여해온 주권위원회, 압달라 함독 총리가 이끄는 과도정부를 해산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연설에 따르면 군부는 2023년 총선을 치를 예정이라며 총선을 통해 완전한 민정 이양이 될 때까지 별도로 정부를 구성해 통치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부르한 장군은 또 대법원 등 국가 기관을 구성할 예정이라며 국제 사회와의 조약은 계속 유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수단 군부는 이날 새벽 전격적으로 쿠데타를 감행, 과도정부를 이끌어온 함독 총리와 주요 각료들 다수를 구금했습니다.

국제 사회는 이날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수단의 수도 하트룸 주재 미국 대사관은 민주주의 이양을 방해하는 사람들에게 물러날 것과 민간 정부가 계속해서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담당 고위대표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불법적으로 구금된 각료들을 즉시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도 이날 성명에서 수단이 지난 2019년 독재 정권을 종식시켰지만 이번 쿠데타로 다시 퇴보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군부가 군대를 철수하고 쿠데타에 맞서 거리로 나온 시위대에 대해 "불필요하고 불균형적 무력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이 기사는 AP와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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