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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아세안 정상회의 배제 결정 수용 못해"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 최고사령관.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 최고사령관.

미얀마 군사정권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 ASEAN)의 정상회의 배제 조치를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외교부는 22일 성명을 내고 “미얀마는 아세안 헌장의 규정, 목적, 원칙에 반하는 논의와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외교부는 또, 미얀마 정부 수장은 아세안 1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동등하고 정당한 권리를 갖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지난 15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민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 최고 사령관 대신 비정치적인 인물을 초대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당시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는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아세안의 오랜 기조를 지켜야 한다는 의견과 인권 탄압을 자행하는 군부 지도자에 제재를 가해 아세안의 신뢰를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갈렸습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아세안의 신뢰성을 위해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참석을 배제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 쿠데타를 일으키고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에 유혈 진압을 단행했습니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미얀마에서는 지난 2월 이래 지금까지 약 1천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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