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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시위 수감자 5천여명 석방"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시민들이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자료사진)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시민들이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가 반정부 시위 혐의로 구금한 5천여 명을 석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얀마 군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18일 성명을 통해 인도주의 차원에서 수감자 5천636명을 석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이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정상회의에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참석을 허용치 않기로 결정한 직후 발표됐습니다.

아세안은 미얀마 군부가 혼란 종식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정상회의 참석을 불허키로 했습니다.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매년 10월 미얀마에서 열리는 불교도들의 연등 축제인 ‘타딩유트’의 날을 기해 사면 조건에 부합하는 수감자들을 석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얀마 내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 이후 지난 16일까지 총 7천 355명을 체포해 억류 중입니다.

영국 'BBC' 방송은 이번 조치는 미얀마 군부가 8개월 전 정권을 장악한 이후 취한 가장 중대한 타협이라며, 역내 가장 큰 행사이자 지금까지 특정 회원국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한 사례가 없었던 아세안 정상회의 참여 배제와 그에 따른 체면 손상이 큰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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