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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 정상 통화 '평화조약' 문제 등 논의


지난 2016년 기시다 후미오(오른쪽) 당시 일본 외무상과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회동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기시다 후미오(오른쪽) 당시 일본 외무상과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회동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가졌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면서, 양측은 평화조약체결을 위한 협상을 지속하기로 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25분간 통화에서 평화조약 체결 문제를 포함해 양국 관계를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일본 측의 입장을 전달했고, 푸틴 대통령도 “양국 간 모든 문제에 관한 대화를 계속하고 싶다”고 화답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두 나라는 그동안 평화조약 체결의 핵심조건이 되는 2차세계전 이후 러시아가 점유하고 있는 남쿠릴 열도(일본명 북방영토) 4개 섬에 대한 영유권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앞서 구소련과 일본은 1956년 공동선언에서 쿠릴열도의 시코탄과 하모바이 2개 섬을 반환하는 대신 일본이 나머지 2개 섬인 이투룹, 쿠나시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지 않겠다고 합의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이 미국과 안보조약을 체결하자 구소련은 쿠릴열도 영유권에 대한 기존 합의 내용을 무효화했습니다.

두 나라는 이후 2001년, 앞서 체결한 공동선언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합의를 담은 이르쿠츠크 성명을 발표했지만,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이 들어선 직후 일본 정부가 4개 섬 동시 반환을 요구하면서 협상은 답보상태에 머물렀습니다.

지난 4일 취임한 기시다 총리는 취임 다음 날인 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차례로 전화회담을 가진 바 있습니다.

VO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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