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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수뇌부 "탈레반과 평화협정이 아프간 정부 붕괴 가속"


케네스 매켄지(오른쪽) 미 중부사령관이 28일 상원에서 증언하고 있다. 왼쪽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케네스 매켄지(오른쪽) 미 중부사령관이 28일 상원에서 증언하고 있다. 왼쪽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미군 수뇌부는 지난해 2월 미국이 탈레반과 맺은 평화협정인 ‘도하 합의’가 아프간 정부 붕괴를 앞당기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케네스 매켄지 중부사령관은 29일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미군 철수시한을 정한 도하 합의가 아프간 정부와 군대에 매우 위험한 악영향을 끼쳤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출석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그와 같은 견해에 동의한다며, 도하 합의는 탈레반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오스틴 장관은 이 합의로 탈레반에 대한 미군의 공습이 중단되면서 이슬람 조직들이 입지를 강화하고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공세적 작전을 늘리는 계기가 됐다며, 아프간 정부군은 일주일 단위로 전사자가 속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가 탈레반과 체결한 도하 합의는 미군 철수시한과 함께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미국과 동맹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을 탈레반이 적극 방지하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매켄지 사령관은 탈레반과 미군 철수시한에 합의한 것이 아프간 정부에 매우 큰 심리적 충격을 가했다며, 시한 날짜는 아프간 정부로 하여금 미국의 모든 지원이 끝난다는 점을 예상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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