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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방하원 총선거 개시...초접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5일 유세 지원에 나서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5일 유세 지원에 나서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럽의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이 26일 연방하원 총선거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16년간 독일을 이끈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후임을 정하는 이번 선거는 중도좌파 정당인 사회민주당과 보수 성향인 메르켈 총리의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습니다.

전체 선거 유권자는 6천 40만 명이며, 사전 투표를 포함해 이날 전국 299개 선거구 6만여 투표소에서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도이체 벨레’ 등 독일 매체들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 중 40% 정도가 후보와 지지 정당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혀 승자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조용한 은퇴 의사를 내비쳤던 메르켈 총리는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이 사회민주당에 1%~3% 포인트 정도 뒤진 것으로 나타나자 막판 유세 지원에 나서며 보수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박빙이기 때문에 어떤 당이 승리해도 다른 정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연립정부 협상에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차기 총리에 대한 윤곽도 지연될 수 있다고 독일 매체들은 전망했습니다.

사회민주당이 승리하면 올라프 숄츠 후보가,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이 승리하면 아르민 라셰트 후보가 연정을 시도하며 총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독일 연방하원의 법정 의석은 598석이지만, 절반은 지역구, 나머지는 정당 지지 득표율로 결정되기 때문에 전체 의석수는 정당 득표 비례 등에 따라 훨씬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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