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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장 '신냉전' 경고...미-중 관계 개선 촉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6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자료사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6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자료사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잠재적 신냉전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관계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지난 18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두 거대 패권국 간 관계 악화가 나머지 세계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신냉전이 촉발되기 전에 중국과 미국이 상호 ‘완벽하게 고장난 관계’를 복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두 나라는 기후변화 문제를 놓고 협력해야 하며, 무역과 기술 분야, 심지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인권과, 경제, 사이버 보안과 남중국해 영유권 부문에서도 견실하게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오늘날 두 나라 관계는 오로지 대립만 존재한다”며 “백신 문제, 기후변화와 기타 도전들은 국제사회 범위 내 건설적인 관계, 특히 세계 패권국 간 기능적 관계의 정상화 없이는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두 나라 간 대립적인 지정학적, 군사적 전략은 위험스럽고, 세계를 양분할 수 있다”며 “좌초되고 있는 양국관계가 곧 복구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옛 소련과 미국간 냉전은 핵무기에 따른 상호확증파괴 우려 때문에 비공식 창구를 열어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일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지만 오늘날은 더 유동적이라며, 냉전 시절 위기 관리를 위해 축적해왔던 경험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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