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으로 1년 연기된 '2020 도쿄 올림픽'이 23일 개막했습니다.
이날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시작된 개회식에는 일본의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가 성화 점화자로 나섰습니다.
일본의 스포츠 유망주들로부터 성화를 넘겨받은 나오미는 성화대에 불을 붙였습니다.
전 세계 205개 국가에서 1만 1천 명이 넘는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올림픽은 오는 8월 8일까지 17일 동안 진행됩니다.
선수들은 33개 종목에서 339개의 세부 경기를 펼치는 등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됩니다.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선수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한 채 입장했습니다.
11개국 출신 난민 29명이 참석한 난민팀(EOR)이 도쿄올림픽 오륜기를 들고 그리스에 이어 두 번째로 들어섰습니다.
이는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러시아는 도핑 샘플 조작을 인정한 스포츠중재재판소 (CAS)의 판결에 따라 오는 2022년까지 주요 국제 대회에서 국기와 국가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시상식과 대부분의 경기가 관중 없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개막식에 참석한 올림픽 행사 관계자의 수는 약 950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개화사에서 코로나 전염병 극복을 위해 헌신하는 의료 종사자들과 다른 모든 사람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에 앞서 나루히토 일왕은 나오미 선수가 성화대에 불을 붙이기 전 올림픽 개회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올림픽 주최측은 현재 일본에서 최소 11명의 선수를 포함한 100명이 넘는 선수들이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2일 수도 도쿄도에 코로나 긴급사태를 발효했으며 다음 달 22일까지 6주 동안 적용됩니다.
한편 도쿄올림픽 개막날인 23일 일본의 코로나 확진자가 4천 명대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