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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미·중 사이에 양자택일 강요 안 해”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이 중국에 외교·군사·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무부는 미·중 사이에 양자택일을 각국에 강요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3“미국은 우리와 중국 중 한쪽을 택할 것을 국가들에 요구하지 않는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The United States does not ask countries to choose between us and the PRC.”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미-중 관계 악화 속에서 한국이 어느 편에 설지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중국의 공식 국호인 “중화인민공화국(PRC)”을 사용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한국의 합류를 희망했고,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도 중국의 군사 위협에 대응할 동맹 파트너로 한국을 언급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주한 미군이 경북 성주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내 노후 미사일을 기습 교체하자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국무부는 "미국은 중국의 이익을 훼손하지 말고 중·한 관계를 방해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한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에 북한이 한국에서 수익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포함된 데 대해 “우리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유엔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고 집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We continue to call on all UN Member States to abide by their obligations under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fully implement and enforce UN sanctions.”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은 남북이 상대방 지역이나 제3국에서 공동으로 투자하고, 사업수행 결과 발생하는 이윤을 투자 비율이나 계약조건에 따라 분배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개정안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될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국제사회 대북제재를 포함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갑자기 남북관계의 속도를 높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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