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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러시아 회의 연기...유가 폭락 책임 놓고 갈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이 지난해 10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에너지주간포럼에서 악수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이 지난해 10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에너지주간포럼에서 악수하고 있다.

6일로 예정됐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간 화상회의가 연기됐습니다.

연기된 날짜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CNBC는 오는 9일께 회의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원유 생산량 감축을 놓고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이번 회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유가 폭락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으면서 연기됐습니다.

지난 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유가 폭락의 책임이 사우디에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같은 비회원국들 간 맺어진 오래된 거래에서 사우디가 철수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에 대해 사우디 외무장관인 파이살 빈 파르한 왕세자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양국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긴장이 고조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만약 두 나라가 협상을 타결하지 못할 시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상당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한편 회의가 연기되면서 6일 국제 유가 기준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33.31로 3% 하락했고, 미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도 5% 떨어져 배럴당 $27.05에 거래됐습니다.

VO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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