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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북한인 9명만 남아…모든 북한 사업체 폐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북한 식당.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북한 식당.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 따른 북한 해외 노동자 송환으로 캄보디아에는 현재 9명의 북한인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당과 박물관 등 캄보디아 내 모든 북한 사업체는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캄보디아에서 발행되는 영자신문 ‘크메르 타임스’는 8일 현재 캄보디아에는 북한인 9명이 남아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캄보디아 이민국 대변인은 이 신문에 2019년 12월 22일 현재 캄보디아 내 거주 중인 북한인은 모두 182명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중 179명이 캄보니아를 떠났다가 62명이 관광비자를 통해 다시 들어왔는데, 최종적으로는 9명만 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캄보디아 내 모든 북한 사업체가 문을 닫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캄보디아 관광부 대변인은 프놈펜에 있는 4곳과 씨엠레아프주에 있는 2곳 등 총 6곳의 북한 식당이 문을 닫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또 관광부가 폐쇄 조치에 앞서 해당 식당에 이를 통보했고, 식당은 모두 문을 닫는 것에 동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관광부의 또 다른 당국자는 이 신문에 “캄보디아 당국은 북한 식당 폐쇄를 주시했으며 이외에도 북한인들이 운영하는 10개 투자회사에 대해서도 문을 닫도록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주기병 전 씨엠레아프 한인회장은 VOA에 북한이 2015년부터 앙코르와트 사원 인근에 건립해 운영하던 ‘앙코르 파노라마 박물관’도 상황을 관망하다 지난달에 문을 닫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앙코르와트 사원을 관리하는 ‘압사라’의 롱 코살 대변인은 “국제 제재에 따라 박물관은 활동을 중단하게 됐고, 북한 소유주뿐 아니라 고용인들이 모두 떠났다”며 “향후 운영 방침에 대해선 당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엔주재 캄보디아대표부는 8일 북한 노동자 송환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묻는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캄보디아는 현재 안보리에 제출할 북한 노동자 송환 중간 이행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결의 2397호 8항을 통해 지난해 3월까지 북한 노동자 송환과 관련한 각국의 중간 이행 상황을 보고하도록 했는데, 캄보디아는 지난 10개월 동안 해당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캄보디아대표부가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보고서는 캄보디아가 안보리에 내게 될 첫 보고서로, 캄보디아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대북 결의 관련 이행보고서를 제출한 적이 없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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