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늘(23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협력을 강화해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해나가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약 45분 간 진행된 회담에서 시 주석은 “일본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정치적인 교류를 강화하면서 중-일 관계를 다시 한번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 주석은 “양국이 실무 협력을 통해 ‘일대일로’ 건설과 제3 시장을 개척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양국은 4개 정치문건(중-일 평화우호조약 등 4개 합의 문건)의 원칙을 준수하고, 중대하고 민감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공고히 해야 한다”면서 역사 문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올해 양국 간 빈번한 고위급 교류가 있었고, 이를 통해 상호 이해가 증대됐다”면서 “일-중 관계 발전 추세는 매우 양호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일-중 관계의 중요한 고비가 될 내년 봄 시 주석의 일본 국빈방문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시 주석의 방일이 유의미한 것이 되어 새 시대에 걸맞은 중-일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과 준비를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교착 상태에 있는 미-북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NHK’ 방송은 전했습니다.
‘NHK’는 또 일본 측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주변수역의 중국 선박 진출에 대한 전향적 대응과 중국에 구속된 일본인의 조기 귀국 등을 요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아베 총리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를 투명성 있게 설명할 것을 촉구했으나, 시 주석은 홍콩과 위구르 문제에 대해선 ‘내정’이라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