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완전한 비핵화가 러시아와의 공동 목표라면서도, 북한 노동자 송환 등 대북 제재 이행도 상기시켰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10일 워싱턴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비핵화 약속 이행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와 함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으로 희망한다며,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 미국 국무장관
“우리는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핵 실험을 중단하고 비핵화하겠다는 약속을 계속 지켜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근 미국의 셈법 전환을 요구하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한 북한이 공격적 태도를 취하면 미국은 북한과의 협상을 종료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온 답변입니다.

폼페오 장관은 이어, 미-러 모두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이른바 FFVD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며, 북한이 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러시아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 미국 국무장관
“우리는 의사소통할 수 있는 지점과 비핵화 달성을 위해 나아갈 길에 대해 그들과 대화할 수 있는 협상 메커니즘을 노력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계속 작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재 등 구체적인 방법론에서는 양측의 강조점이 달랐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러시아의 제재 이행 수준에 감사한다면서도, 항상 더할 것들이 있다며 유엔이 정한 북한 해외 노동자 송환 시한을 상기시켰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 미국 국무장관
“(제재) 집행과 관련해 항상 더 해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12월 22일이 중요한 날인데, 모든 국가들은 자국의 북한 노동자들을 송환해야 합니다. 오늘 이 문제도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라브로프 장관은 ‘선 비핵화, 후 체제 보장과 제재 완화’ 방식으로는 협상 재개가 어렵다며 미북 양측이 ‘상호주의적 접근’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대북 제재로 인해 대북 경제 협력과 인도주의 지원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제재 완화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