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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처음부터 비핵화 의지 없어”


[VOA 뉴스] “북한 처음부터 비핵화 의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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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스스로 제기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거친 발언을 내놓으면서 미국을 비난하는 데 대해 북한은 처음부터 비핵화할 의지가 없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미국 내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대북 제재는 김정은 위원장의 경제 정책 성패를 쥐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이 스스로 제기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거친 발언을 내놓으면서 미국을 비난하는 데 대해 북한은 처음부터 비핵화할 의지가 없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미국 내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대북 제재는 김정은 위원장의 경제 정책 성패를 쥐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제기한 ‘연말 시한’이 다가오면서 미국 비난 담화를 이어가고 있는데 대해 미국 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처음부터 비핵화 의지가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목표는 핵보유국 인정이었다면서, 비핵화 의제는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졌다고 한 유엔 주재 김성 대사의 발언은 북한의 속내를 그대로 드러냈다는 것입니다.

로버트 매닝 /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
“북한은 ‘비핵화 외교’의 끝을 선언했습니다. 이스라엘이나 파키스탄과 같은 핵보유국이 되고 국제사회에서 정상 국가로 인정받는 수순을 밟으려 합니다.”

또 백악관까지 찾아왔던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이 북한은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맞받아친 것은 북한의 전형적인 말싸움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협상 교착이 지속되고 대북 제재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북한이 추진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경제 정책은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게 분명하고 그렇게 되면 북한 주민들의 김 위원장 불신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이미 제재로 타격받는 상황에서)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면 북한은 추가 제재를 받게 될 겁니다. 따라서 김정은은 다른 대안을 찾을 겁니다.”

미북 관계가 탄핵 등 미국의 국내 정치 상황과 맞물려 연말 내 큰 변화를 만들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 특사는 북한이 미국의 대선을 이용하려 들 수 있지만 쉽지 않다면서 미국이 대화의 문은 열어놓은 상황에서 북한의 유연성 없는 현재의 태도로는 진전을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로버트 갈루치 / 전 국무부 북핵 특사
“북한과의 성공을 계속 주장하려면 더 많은 것을 내놔라 하면서 미국 내 정치를 통한 최대 혜택을 보려는 거죠. 제재 완화를 꾀하면서요.”

전문가들은 도발을 통해 양보를 얻어 내고 ‘같은 물건’을 되팔려는 북한의 패턴은 세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은 이제 새로운 대북 전략이 필요한 시점에 놓였다고 진단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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