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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우려 ‘중시’…미국에 책임 넘겨”


[VOA 뉴스] “북한 우려 ‘중시’…미국에 책임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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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사드 갈등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교착 상황인 미북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북한의 우려를 중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이른바 한반도 평화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밝힌 뒤 나온 이 같은 발언은 교착상황에 대한 미국 책임을 주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2016년 사드 갈등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교착 상황인 미북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북한의 우려를 중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이른바 한반도 평화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밝힌 뒤 나온 이 같은 발언은 교착상황에 대한 미국 책임을 주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드 갈등 이후 4년여 만에 한국을 찾아온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한국의 강경화 외교장관을 만났습니다.

왕이 부장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북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주요 합의는 반드시 실천돼야 한다면서도 북한의 안보와 발전에 대한 합리적인 관심, 즉 우려는 마땅히 중시되고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또 미국을 겨냥한 왕이 부장의 비판적 발언도 공개했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중국은 큰 나라라고 작은 나라를 얕보거나 힘을 믿고 약자를 모욕하는 것, 또 억지 강요나 다른 나라에 대한 내정 간섭에 반대합니다.”

미중 무역분쟁 속에 위구르족의 인권 유린과 홍콩 민주화 운동, 북한 비핵화 문제 등에 대한 미국 입장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특히 북한 비핵화 협상 교착과 관련해 북한 편을 들고 미국의 책임을 주장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쑨 윤 / 스팀슨센터 중국프로그램 국장
“말 그대로 중국은 미북 협상 교착상태가 미국에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북한 안보에 대한 우려와 경제 개발 필요성을 미국이 심각하게 수용하지 않고 해결도 않는다는 겁니다. 북한의 우려를 합리적이라고 말한 건 북한 편을 든 겁니다.”

왕이 부장의 방한에 앞서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이른바 ‘한반도 평화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각국에 회람시켰다는 이 계획안의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지난달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이 내용을 받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이 부장은 5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중국과 러시아가 내놓은 이른바 ‘한반도 평화 계획안’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셉 디트라니 / 전 6자회담 미국 차석대표
“중국이 제안할 것이 있다면 할 겁니다. 과거 6자회담에서 왕이 외교부장과 일했었는데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안하는 것을 꺼릴 사람이 결코 아닙니다.”

사드 갈등 이후 한중 관계의 완전한 정상화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왕이 부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내년 초 한국 방문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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