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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실망감 표출…군사 준비 태세 강조”


[VOA 뉴스] “실망감 표출…군사 준비 태세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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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잇따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북한의 향후 도발 강도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준비태세를 강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외교 노력에도 불구하고 진전없는 북한 비핵화 협상과 북한 태도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안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김선명)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잇따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북한의 향후 도발 강도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준비태세를 강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외교 노력에도 불구하고 진전없는 북한 비핵화 협상과 북한 태도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안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런던 주재 미국 대사관저에서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크게 세 가지로 답했습니다.

첫째 김정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김정은은 분명히 로켓들을 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내가 그를 로켓맨이라고 불렀죠. 하지만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무슨일이 일어 날지 지켜봅시다.

두 번째는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비핵화 약속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합의문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할 것이라고 돼 있습니다. 나는 김 위원장이 이 합의를 지키기 바랍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무력사용 가능성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군을 갖고 있습니다. 무력 사용을 원치 않지만 필요하다면 사용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들은 김 위원장 스스로 정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이어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경고 담화 등에 따른 군사적 준비 태세를 강조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스티븐 노퍼 / 코리아소사이어티 선임연구원
“새해나 김정은의 생일인 1월 8일 즈음, 북한의 활동 고조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습니다.”

또 북한과의 정상회담 등 미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진전없는 협상과 북한 태도에 대한 실망감 표출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셉 디트라니 / 전 6자회담 미국 차석대표
“대통령의 발언은 ‘우리가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 이렇게 많은 투자를 했다. 이제 좀 진전을 보자. 협상가들이 마주 앉아 논의하자’​는 뜻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한마디로 일종의 ‘경고장’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쌓고 있지만 우리의 군을 사용해야 한다면 우리는 언제나 준비됐다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 이후 협상을 위한 평화적 분위기 조성도 중요하지만, 미북 간 긴장 고조라는 현실적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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