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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미한관계 ‘시험대’…방위비 요구 지나쳐”


[VOA 뉴스] “미한관계 ‘시험대’…방위비 요구 지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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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직 고위 관리들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으로 미국과 한국 관계가 시험대에 올랐다며, 이런 상황이 오랜 동맹 관계를 훼손시켜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선 다소 엇갈린 평가가 나왔지만, 미국과 갈등을 빚는 한국이 중국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시각에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미 전직 고위 관리들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으로 미국과 한국 관계가 시험대에 올랐다며, 이런 상황이 오랜 동맹 관계를 훼손시켜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선 다소 엇갈린 평가가 나왔지만, 미국과 갈등을 빚는 한국이 중국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시각에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전 손튼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현재 미한 관계가 다소 경색됐고 약간의 틈이 생긴 것이 사실이라며, 두 나라의 국내 정치 환경에 이유를 돌렸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은 동맹 관계에서 흔한 것인 만큼 문제를 과장할 필요가 없다며, 양국 관계의 근간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수전 손튼 / 전 국무부 차관보 대행
“이런 문제들을 과장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동맹 관계에서 정상적인 일이고, (분담금) 협상도 타결이 될 것입니다. 또 양국 관계의 근간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가 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미국 측이 동맹과의 문제를 오히려 만들고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특히 한일 갈등 해소를 위한 미국의 역할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

크리스토퍼 힐 /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한-일 우호관계는 미국에 중요합니다. 그 관계는 당사국에 달렸지만 미국도 한일 관계 강화를 촉진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외교가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전직 고위 관리들은 현재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미-한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양국 관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매우 중요하며 주한미군이 미국의 이익에 기여한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게리 로크 / 전 주중 미국대사
“미국은 한국에 미군을 주둔시킴으로써 혜택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이 제공하는 어떤 기여보다도 비용이 덜 들고 미 본토에 병력을 두는 것보다도 분명히 비용이 덜 듭니다.”

힐 전 차관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분담금 400% 인상 요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북한의 행동을 고려할 때 매우 위중한 시점인 만큼 원만한 해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전직 관리들은 미-한, 한-일 관계 악화 속에서 중국의 역내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면서도, 한국이 중국 쪽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마이클 그린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부소장은 한국이 미-중 관계에서 지나치게 중립을 지키려는 모습이 중국에 치우친 것으로 비쳐진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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