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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선거 최고 투표율


24일 홍콩 구의원 선거에 참가하는 유권자들이 투표소 앞에 줄지어 서있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홍콩에서 구의원 선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시민들의 참가 열기가 높아지면서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에 이르렀습니다.

24일 오전 홍콩 시내 18개 선거구에서 구의원 452명을 뽑는 선거가 예정대로 시작됐습니다.

홍콩 선거관리위원회는 현지시간 오후 8시 30분 투표율이 6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같은 수치는 직전 구의원 선거인 2015년 당시 총 투표율인 약 47%를 넘어선 것이고, 입법회 선거 등을 포함해 홍콩 역사상 최고 투표율입니다.

이번 선거의 등록 유권자는 약 413만 명으로, 지난 2015년 선거 당시의 369만여 명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이날(24일) 투표소 주변에서는 우려했던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선거를 정상적으로 치르기 위해 시민들은 시위를 자제하는 모습이라고 주요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도 이날 오전 투표 직후 “비교적 평화적이고 평온한 환경 속에서 선거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투표를 독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민주화 운동 지도자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은 이날(24일) 트위터에 “오늘 가장 먼저 해야할 일. 당신의 한 표를 던져라!”라고 적었습니다.

조슈아 웡(왼쪽)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구의원 선거 전날인 23일 거리에서 켈빈 람(가운데)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있다.
조슈아 웡(왼쪽)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구의원 선거 전날인 23일 거리에서 켈빈 람(가운데)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있다.

웡 비서장은 이날 투표를 마치고 AP통신 등과 만나 “(홍콩 시민이) 경찰의 야만을 중단시키고, 자유 선거를 요구한다면 지금은 투표할 때”라며 “우리가 여전히 선거 제도를 가지고 있을 때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나는 베이징(중국 정부)에 의해 출마 자격을 제한당한 유일한 후보”라며 “이는 홍콩의 선거가 공산당 당국에 조종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웡 비서장은 이번 구의원 선거에 출마하려고 했지만, 선거관리위원회가 입후보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당국은 홍콩 독립 등을 주장하는 웡 비서장의 정책이 현지 헌법 격인 기본법에 어긋난다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실탄에 복부를 맞았던 패트릭 차우 씨는 선거 전날(23일) “홍콩인들이 투표권을 행사해 평화로운 방법으로 더 많은 민주주의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차우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총알로 사람을 죽일 수는 있어도 믿음을 죽일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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