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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북한,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 직접 겨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판문점 회동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정상회담 가능성을 내비친 데 대해 북한이 회의적 반응을 내놓은 것에 주목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을 주로 비판해 오던 북한이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고 나섰다는 지적입니다. 김영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19일 미-한 연합공중훈련 취소가 북한을 ‘비핵화’ 협상장으로 끌어내기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전날 김영철 아태 위원장 명의로 또 담화를 내놓은 것을 언급하며,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날카로운 퇴짜를 놓았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북한의 위협이 줄어들었다며 북한과의 협상 진전을 자랑한 바와 같이, 북한은 자신들이 한 것에 비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받은 것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북한이 트럼프를 냉대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독재자들과 거래를 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개방적인 정책은 그 독재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면전에서 문을 닫아버릴 수 있다는 뜻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 신문은 앞서 18일 북한이 김계관 외무성 고문의 담화를 통해 “아무 것도 돌려받지 못한 채 더이상 미국 대통령에게 자랑할 거리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정책을 거래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은 모든 것에 가격이 매겨져 있는 것으로 상정하지만, 문제는 김정은 위원장이 ‘살 의향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또 북한이 그동안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리들이 미-북 대화의 진전을 막아왔다고 비난했지만,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13일 국무위원회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도 북한은 “아무런 대가도 없이 미국 대통령이 자랑할 거리를 안겨주었다”고 비판했다는 겁니다.

이 신문은 또 김정은 위원장이 이런 외교적 냉대를 군사력 과시로 확인시켜 줬다며, 미국과 한국이 북한에 대한 ‘선의의 조치’라며 연합공중훈련을 취소한 바로 다음날, 김 위원장은 공군훈련을 시찰했다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지난 1년 간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고 대신 트럼프 대통령에게 “후한 찬사를 쏟아부어 왔다”면서, 그런 기류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지난주부터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날카로운 잽’을 넣으며 북한이 더 이상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외교정책 성과로 부를만한 향후 회담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경고했다는 겁니다.

미국 ‘A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추가 정상회담 의사를 내비친 것에 대해 북한이 ‘세게 반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신속하게 행동을 취하라”며 “곧 보자”는 트윗을 올린 뒤 하루도 채 안돼 나온 것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습니다.

‘ABC’는 또 미-북 정상 간 세 차례 만남이 있었지만 어느 것도 두 나라를 만족시킬만한 ‘비핵화’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의회전문지 ‘더 힐’은 미국과 한국이 연합공중훈련을 취소했다는 발표를 북한이 “차갑게” 받아들였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담화는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승리’ 이상이 주어질 것으로 확신한 뒤에야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만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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