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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한국 제안 ‘미국 요청’ 부응 못 해“


[VOA 뉴스] “한국 제안 ‘미국 요청’ 부응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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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열린 미국과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3차 협상이 결렬로 끝났습니다. 협상 결렬 후 미국은 한국의 제안이 미국 요청에 부응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한국 측은 원칙적 측면에서 상당한 입장 차이가 있었다면서 확연한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제임스 드하트 미국 협상대표는 19일 미한 방위비 분담금 협상 3차 회의 직후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한국 측 제안이 공정하고 공평한 분담이라는 미국의 요청에 부응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제임스 드하트 / 미국 국무부 방위비분담금 협상대표
“불행히도 한국 측이 제시한 제안들은 공정하고 공평한 분담이라는 우리의 요청에 부응하지 않았습니다.”

드하트 대표는 한국 측에 재고할 시간을 주기 위해 회담을 중단했다며, 양국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제안을 내놓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음 협상은 “한국이 협력할 준비가 될 때”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제임스 드하트 / 미국 국무부 방위비분담금 협상대표
“우리는 한국이 파트너십과 상호 신뢰에 기초해 협력할 준비가 될 때 협상을 재개하기를 고대합니다.”

당초 양측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까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협상 시작 80여 분 만에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협상장을 나왔습니다.

한국 측의 정은보 협상대표는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양측이 “원칙적 측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은 새로운 항목을 신설해 한국 몫의 분담금을 증액해야 한다고 요구한 반면 한국 측은 분담금 특별협정, SMA 틀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은보 / 한국 방위비분담대사
"미국 측의 전체적인 제안과 저희가 임하고자 하는 원칙적 측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양측의 구체적인 제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은 주한미군 인건비와 미군의 한반도 순환배치 비용 등을 추가한 50억 달러를 요구했다고 한국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앞서 양측은 제10차 협정이 만료되는 올해 말까지 협상 타결을 바란다고 밝혔지만, 추가 협상 일정은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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