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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석탄 7개월 만에 베트남 하역”


[VOA 뉴스] “북한 석탄 7개월 만에 베트남 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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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석탄을 싣고 7개월 넘게 공해상을 전전했던 동탄호가 싣고 있던 북한 석탄을 베트남에 하역했습니다. 이 석탄은 제재 위반으로 몰수돼 폐선 처리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에 실려 한국 업체와 계약됐던 것인데, 베트남 정부가 문제의 석탄을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 석탄을 싣고 7개월 넘게 공해상을 전전했던 동탄호가 싣고 있던 북한 석탄을 베트남에 하역했습니다. 이 석탄은 제재 위반으로 몰수돼 폐선 처리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에 실려 한국 업체와 계약됐던 것인데, 베트남 정부가 문제의 석탄을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베트남 호치민 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동탄호가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에 드러납니다.

동탄호가 있는 곳은 호치민 수아이랍 강가.

인근에는 대형 석탄 야적장도 보입니다.

현지 소식통은 VOA에 베트남 정부가 이 선박에 대한 입항을 허가했고 지난 9일 석탄 하역 작업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동탄호는 지난 4월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호에 실렸던 북한 석탄을 옮겨 받은 뒤 각국 정부의 입항 거부로 7개월간 방황하다가 짐을 덜은 겁니다.

동탄호는 반년 넘게 다른 화물을 싣지 못하면서, 하루 1만 달러씩 최소 200만 달러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선박 업계 관계자는 폐선 처리된 와이즈 어네스트호의 압류 직후 동탄호의 운항 불능 사태로 대북 제재에 대한 업계 내 경각심이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선박 업계 관계자 (음성변조)
“대북 제재 화물을 실었을 경우에 어떻게 된다는 건 와이즈 어네스트호와 동탄 호가 문제되면서 (위험이) 현실화 됐고 경각심을 심는 계기가 됐죠.”

동탄호에 실렸던 석탄의 최초 목적지는 한국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석탄을 구매한 한국 업체 측은 지난 7월 VOA와 만나 북한 석탄인지 전혀 몰랐다면서 대금 지급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북한 석탄은 현재 베트남 세관이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트남 당국은 북한 석탄의 처리 문제를 놓고 유엔 안보리 측과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져, 대북 제재 위반 품목인 북한 석탄이 앞으로 어떻게 처리될지 주목됩니다.

선박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압류해 직접 매각한 와이즈 어네스트호 사례처럼, 문제의 북한산 석탄도 같은 방식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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