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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이라크지원단, 이라크 혼란 수습 방안 발표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의족을 찬 반정부 시위대 참가자가 11일 시위진압군을 향해 돌을 던지고 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의족을 찬 반정부 시위대 참가자가 11일 시위진압군을 향해 돌을 던지고 있다.

유엔 이라크지원단(UNAMI)이 이라크 내 반정부 시위에 따른 혼란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공개했습니다.

유엔 이라크지원단은 어제(10일) 발표한 방안에서 이라크의 선거제도 개혁과 부패방지 방안 등 장단기 대책을 권고했습니다.

대책은 먼저 시위 도중 체포한 사람들을 풀어주고 시위대에 폭력을 행사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2주 안에 선거 개혁 방안과 부패 관련 대책을 제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특히 주변국들에 이라크의 주권을 존중하고, 이라크 국내 문제에 개입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라크 이슬람 시아파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는 유엔이 제시한 방안을 지지한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라크 정치인들이 이 방안을 실행하지 않을 것을 우려한다고 알시스타니는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도 유엔 이라크지원단이 제시한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에서는 지난 10월 초부터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경제난과 부실한 공공서비스, 부패 등에 항의하고 있습니다.

시위가 벌어지는 과정에서 이라크 군경이 폭력을 행사해 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이라크 인권위원회는 시위가 시작된 뒤 지금까지 약 320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유혈시위가 계속되자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최근 후임자가 정해지면 물러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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