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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연말 내 진전 회의적…국정원 ‘희망 사항’”


[VOA 뉴스] “연말 내 진전 회의적…국정원 ‘희망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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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위원장 스스로 정한 비핵화 협상 연말 시한을 앞두고 북한의 압박이 이어지고 있는데, 연말 전에 미북 협상에 큰 진전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3차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한 한국 국정원의 판단도 ‘희망 사항’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영상취재·편집: 이상훈)

북한 김정은 위원장 스스로 정한 비핵화 협상 연말 시한을 앞두고 북한의 압박이 이어지고 있는데, 연말 전에 미북 협상에 큰 진전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3차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한 한국 국정원의 판단도 ‘희망사항’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앞으로 두 달 동안 미국과 북한의 현재 입장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미국의 제재 완화 가능성도 없어 보이며, 북한은 정상회담만을 원하고 있어 실무협상 재개마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비핵화 합의에 대한 미북 간 간극은 아주 큽니다. 김정은은 트럼프 대통령을 양보할 수 있는 유일한 상대로 보고 정상회담만 주장하고 있죠.”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스톡홀름 실무 협상’ 결렬의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만 관심 있는 북한 때문이라면서 여전히 미국의 정책은 확고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미국 정책은 실무협상에서 실질적 진전이 없으면 3차 미북 정상회담을 갖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미국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논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립니다.

탄핵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전처럼 선뜻 나설 수 없기 때문에 북한이 정상회담을 목표로 미국을 계속 압박하는 건 오판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한과 같은 외교정책에 보수적인 공화당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유연성을 발휘하는 데 제한적입니다.”

반면에 이런 정치적 상황이 미북 정상회담을 열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첼 리스 /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
“국내적 문제나 지지율이 떨어진 미국 대통령이 화제를 바꾸기 위해 외교 정책으로 관심을 돌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다음 달 미북 정상회담을 목표로 이달 중 실무회담을 진행할 것이라는 한국 국정원의 평가는, 미북 간 긍정적 분위기를 만들려는 한국 정부의 희망이 섞인 평가로 보고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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