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북한 선박 운항 역대 최저 수준...안전검사 횟수 크게 감소


올해 북한 선박의 안전검가가 가장 많이 이뤄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항.

국제사회의 제재가 이어지면서 북한 선박들의 운항 횟수가 계속 큰 폭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 항구에서 안전검사를 받는 선박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건데, 올해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전 세계 항구에서 안전검사를 받은 북한 선박은 40여 척에 불과했습니다.

VOA가 선박의 안전검사를 실시하는 아태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도쿄 MOU)의 자료를 확인한 결과, 올해 1월1일부터 11월3일 사이 안전검사 대상 북한 선박(중복 검사 제외)은 모두 46척이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검사를 받은 70척보다 24척 줄어든 것으로, 200여 척이 검사를 받았던 최근 몇 년과 비교하면 약 80% 줄어든 수치입니다.

북한 선박은 안전검사 자료가 공개되기 시작한 2000년(1월~11월3일 기간) 74척이 검사를 받았지만, 이후 계속 늘어나 2006년엔 검사 대상 선박이 271척에 달했습니다.

또 가장 최근인 2015년과 2016년에도 각각 206척과 226척에 대해 안전검사가 실시됐습니다.

그러나 대북 제재가 본격화한 2017년 168척으로 줄었고, 2018년엔 70척으로 급감했습니다.

급기야 올해는 사실상 가장 낮은 검사 횟수를 기록한 겁니다.

아태 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는 전 세계 선박을 무작위로 선정해 안전검사를 실시하는 만큼 모든 선박의 입항 횟수를 다 반영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안전검사를 받은 선박이 줄어든 건 해외 항구로 운항한 북한 선박의 전체 숫자도 줄어든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북한과 다른 나라 선박들을 포함한 전체 선박에 대한 검사 횟수를 놓고 보면, 올해(2만6천800여 척)와 지난해(2만6천900여 척) 사이에 별 차이가 없습니다.

올해 북한 선박이 가장 많이 향한 곳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항구로, 전체 46번의 검사 중 24번이 이 곳에서 이뤄졌습니다.

중국 다롄 항은 19번으로 두 번째로 검사가 빈번했던 것으로 나타났고, 러시아 나홋카 항(2번)과 중국 롄윈강 항(1번)이 뒤를 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북한 선박이 검사를 받은 해외 항구는 블라디보스토크와 나홋카, 다롄과 롄윈강 등 4곳이 전부입니다.

북한 선박 200여 척이 검사 대상으로 올랐던 과거의 경우 수 십 개 항구에서 안전검사가 실시됐고, 이 중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아닌 다른 나라 항구들도 종종 포함됐었습니다.

한편 공식 안전검사를 통한 북한 선박의 운항이 급감했는데도 위성사진 자료 등을 통해선 북한 선박이 여전히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이 주목됩니다.

앞서 VOA는 위성사진을 보여주는 플래닛 랩스(Planet Labs) 등의 자료를 분석해 북한 남포의 석탄 항구와 해상 유류 하역 시설에서 올해 대형 선박들이 정기적으로 드나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 역시 지난 7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올 1월부터 4월까지 북한 유조선이 70차례 남포와 청진 등 북한 항구에 직접 입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 전문가패널은 지난 9월 발표한 대북 제재 중간보고서에서, 북한 선박들이 중국 항구에 입항하지 않은 상태에서 바지선 등에 석탄을 옮겨 싣는 장면을 공개했었습니다.

전문가패널은 또 공해상에서 유류 제품을 옮겨 싣는 선박 간 환적도 계속되고 있다며, 유엔 회원국들에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독자 제보: VOA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사화를 원하는 내용을 연락처와 함께 Koreanewsdesk@voanews.com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뉴스 제작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제공하신 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되며, 제보자의 신분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