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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수확량, 10년래 최악이던 작년보다 더 떨어질 듯”


지난해 6월 북한 사리원의 논.

올해 북한의 수확량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던 지난 해보다도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주요 작물인 벼의 생육기간 동안 가뭄 피해를 입었던 것이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이제 막 올해 추수를 마친 가운데, 수확량은 10년래 최악이었던 지난 해보다도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북한 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장은 29일 VOA에 올해 북한 수확량은 지난해 보다도 10만t에서 20만t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이 지난해 북한 수확량을 기준으로 136만t의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는데, 올해 수확량을 감안하면 150만여t의 외부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녹취:권태진 박사] “벼 생산량이 떨어지는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고, 옥수수 생산량도 조금 줄었고, 나머지는 콩이라든지 약간의 잡곡 그 다음에 감자 이런 것들인데, 나머지 가을 작물들도 전반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권태진 박사는 특히 주요 작물인 쌀의 경우 9월 중순까지의 날씨가 생산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 이 기간 가뭄이 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권태진 박사] “벼 생육기간 동안에 강수량이 평년 강수량의 60%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강수량이 충분하지 못했던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죠.”

또 이에 더해 9월 중순 이후 일조량이 부족했던 점도 벼 생육에 악조건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권 박사는 올해 수확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가뭄이며, 이 외에 부차적으로 국제 사회의 제재로 인해 정제유와 원유 등 농기계를 움직일 수 있는 충분한 연료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 기구들도 올해 북한 수확량이 평년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식량농업기구(FAO)는 17일 발표한 ‘식량안보와 농업에 관한 조기 경보’ 4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의 올해 농작물 생산량이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심각한 식량난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주요 곡창지대인 황해도의 경우 4월에서 7월 사이 평균 강수량의 절반에 불과해 쌀과 옥수수 생육이 저하됐다는 것입니다.

FAO는 북한 식량 상황이 추가로 악화되고 필요한 지원 규모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WFP)도 최근 발간한 ‘국가보고서’에서 가뭄이 올해 수확량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밀,보리,감자 등 조기작물과 10월에 수확 중인 옥수수와 쌀의 수확량이 평년보다 적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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