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VOA 뉴스] “연말 ‘분기점’… 북 ‘도발’ 가능성”


[VOA 뉴스] “연말 ‘분기점’… 북 ‘도발’ 가능성”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2:43 0:00

북한이 거듭 연말 시한을 강조하고 나선 것을 단순한 ‘수사’가 아닌 ‘실제 시한’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직 미국 당국자들이 분석했습니다. 위험을 감수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도 전망됐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이 거듭 연말 시한을 강조하고 나선 것을 단순한 '수사'가 아닌 '실제 시한'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직 미국 당국자들이 분석했습니다. 위험을 감수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도 전망됐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지난 5일 ‘스톡홀롬 실무협상’ 결렬 후, 북한은 잇따른 담화를 통해 거듭 연말 시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협상 직후,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 대사가 연말까지 기다리겠다고 한 데 이어,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비핵화 협상 시한을 계속 언급한 겁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북한의 ‘수사적 위협’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
“(미-북 관계의) 실질적 분기점으로 생각합니다. 너무나 자주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만큼 북한이 제시한 실제 시한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북한은 본격적인 대선 캠페인에 돌입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해 최대한의 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고 믿으며, 시간이 자신의 편에 있다고 여긴다는 겁니다.

게다가 미국이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꺼린다는 북한의 계산법은 모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피츠패트릭 /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
“북한이 지난 2017년 장거리미사일과 핵실험과 같은 공격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을 재개할 수 있습니다. 2020년 이런 행동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양날의 검’과 같은 미-북 관계가 양국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이끌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로버트 갈루치 / 전 국무부 북 핵 특사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외교적 성공을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상황을 나쁘게 해서는 안된다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의 위협에 대한 대처 방식에 비난받고 싶어하지 않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겁니다.

갈루치 전 특사는 다만 ‘미사일 핵실험 중단’ 성과를 얻은 미국과 달리 북한은 ‘제재 완화’를 얻지 않은데 주목하며,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스티븐 노퍼 코리아 소사이어티 선임연구원은 협상 시한을 정하지 않은 미국, 한국과 달리 공식적 시한을 밝힌 북한이 점차 초조해진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고위 관리 이름을 번갈아 내걸며 시한을 담은 담화를 발표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3개월 내, 실무협상 재개 등 확고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2020년 미-북 관계는 상당히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