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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영철, ‘연내 시한’ 거듭 강조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고 있다. (출처:백악관)

북한 당국이 연내 비핵화 협상 시한을 미국에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2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조-미 관계가 그나마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형성된 친분 덕분"이라며, 그러나 "모든 것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자기 대통령과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과의 개인적 친분관계를 내세워 시간 끌기를 하면서 이 해 말을 무난히 넘겨보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망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측이 이렇게 연내 시한을 강조한 것은, 지난 24일 김계관 외무성 고문이 "미국이 이번 연말을 지혜롭게 넘기는지 보겠다"는 담화를 낸지 사흘 만입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최근 미국이 북한의 인내심과 아량을 오판하면서 적대정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미국이 우리가 신뢰 구축을 위해 취한 중대 조치들을 저들의 외교적 성과물로 포장해 선전하고 있지만 조-미 관계에서는 그 어떤 실제적인 진전이 이룩된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이라도 불과 불이 오갈 수 있는 교전 관계가 그대로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미국이 '새로운 셈법' 요구에 부응하긴 커녕 더 교활하고 악랄한 방법으로 자신들을 고립 압살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특히 “미전략군사령관 지명자(찰스 리처드)라는 놈은 우릴 불량배 국가로 악의에 차서 헐뜯었다”며 자극적인 어휘로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영원한 적도, 영원한 벗도 없다는 외교적 명구가 영원한 적은 있어도 영원한 친구는 없다는 격언으로 바뀌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통일전선부장직에서 해임됐습니다.

이번 담화는 김 부위원장이 통전부장 시절 겸직했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장 명의로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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