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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9월 대북 식량 지원 26% 증가…”수확량 평년 밑돌아”


북한 주민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제공한 영양비스킷을 들고 있다.
북한 주민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제공한 영양비스킷을 들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의 지난달 대북 식량 지원 규모가 전달 대비 26% 가량 늘었습니다. 이 기구 아시아태평양 지부장은 지난달 방북해 태풍 ‘링링’ 피해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세계식량계획 WFP는 지난달 북한 취약계층 58만 4천 800여 명에게 식량 1천 905t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WFP는 25일 공개한 ‘9월 북한 보고서’에서 가장 취약한 9개 도 60개 시의 탁아소 어린이 43만 5천 명을 비롯해 임산부와 수유모 11만 4천 510명, 결핵환자 8천 30명에게 식량을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WFP의 대북 식량 지원 규모는 전달 대비 26% 가량 증가했으며, 올해 평균치1천 673t보다는 14% 많았습니다.

WFP는 북한 내 11개 공장에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첨가된 영양 강화 식품 재료를 제공해, 10월 분 ‘수퍼 시리얼’을 가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콘두유 594t과 비스켓 356t을 전달했다는 겁니다.

WPF는 지난 9월 7일 북한을 강타한 태풍 ‘링링’으로 주민 5명이 숨지고, 토지 4만 6천 204 헥타아르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피해가 이달 말 끝나는 추수에 영향을 미쳐 올해 곡물 생산량이 평년 수준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WFP는 좐 알리프 아시아태평양 지부장이 9월 7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해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수확물 상황을 점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가뭄과 홍수 등 재난에 잘 대응하기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참여한 주민들에게 추가 식량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지난 4월 실시한 ‘긴급 식량안보 조사’ 결과 만성적 식량 부족 사태로 북한 내 가장 취약계층에게 30만t의 식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분배 감시와 관련해서는 지난 한 달 간 국제 감시원단이 지방 관리들과 기관 직원들을 비롯해 수혜 가정을 49차례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8월에는 북한 내 16개 군 95개 시설을 방문해 분배 현황을 감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WFP는 보고서에서 국제사회의 제재로 대북 지원 활동이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금융 거래가 원활하지 못해 현금 사용에 차질을 빚고, 핵심 물품 조달이 지연되면서 ‘공백기’를 막기 위해 예전보다 5개월에서 6개월 정도 앞서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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