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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상보안청, 표류 북한 목선 대응 전담 부대 신설”


지난 7일 동해 대화퇴 어장에서 일본 수산청 단속선과 충돌한 후 침몰한 북한 어선 선원들을 일본 단속요원들이 구조하고 있다.

일본의 해상보안청이 북한 목선 표류 대책의 일환으로 감시 전담 부대 신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목선 표류는 지난해 역대 최다를 기록한 뒤 계속 급증하고 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일본의 해상보안청이 다음달 4일 ‘기동감시부대’라는 이름의 북한 목선 표류 전담 대응 부대를 발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4일 NHK방송은 일본 해상보안청이 10여명 규모의 신설 부대를 아오모리현 내 일본해(동해) 부근에 상주시켜 목선 감시활동을 담당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표류나 표착이 확인될 경우 경찰과 연계하면서 목선의 선원에 대한 대응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NHK방송은 해상보안청이 육상에서 목선 감시 전담 부대를 발족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북한에서 건너온 것으로 추정되는 목선의 표류 또는 표착이 확인된 것만 지난해 225건으로, 전년 대비 1.5~2배 가량 증가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홋카이도가 70건, 아오모리현이 49건, 이시가와현이 34건 확인됐으며, 월별 통계로는 90% 이상이 겨울철인 1월과 2월, 그리고 11월과 12월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올해에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8월까지 일본 전역에서 확인된 목선 표류 또는 표착은 66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북한이 외화 획득 등의 목적으로 어업에 주력하게 되면서, 선박들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까지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VOA에 김정은 위원장은 취임 이후 ‘물고기 풍년’ 등을 정책으로 내세우면서 어업 획득량 증가를 독촉해왔다며, 북한 최고 지도자의 지침은 절대적이기 때문에 담당 부처들이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 “So we're talking about something which is potentially a life or death, action, and when people are under life or death circumstances, they're going to do desperate action. They're going to go and do things which they know they could get arrested for, but they're going to go do it”

또한 베넷 선임연구원은 일본 정부가 단순히 북한의 불법 어업 활동 뿐 아니라, 북한 간첩의 불법 유입 등을 염두에 두고 목선 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 “They're worried that the North Koreans will send I mean, North Koreans have historically gone in and kidnapped Japanese and so forth. And in Japanese politics, that's a huge issue. So I think Abe has got to take a position. He's going to stop it. And so I think, recognizing that it's going on again and trying to take action”

과거 사례처럼, 일본 정치 내에서 납북자 문제는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재발 방지 차원에서라도 과감한 조치를 선보이려고 한다는 설명입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는 12월 18일 해상보안체제 강화와 관련한 관계 각료 회의를 개최할 방침입니다.

일본 총리실은 일본 주변 해역에서 중대 사건이 급증함에 따라 해상의 안전과 치안 확보에 관한 엄중한 정세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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