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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트럼프에 ‘제재 해제’ 요구한 것”


[VOA 뉴스] “트럼프에 ‘제재 해제’ 요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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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시찰하고 한국이 지은 시설을 철거하라고 지시한 것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북한 스스로 정한 이른바 협상의 ‘연말 시한’을 앞두고 미국에 계속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있다는 겁니다. 김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시찰하고 한국이 지은 시설을 철거하라고 지시한 것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북한 스스로 정한 이른바 협상의 ‘연말 시한’을 앞두고 미국에 계속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있다는 겁니다. 김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존 페퍼 미국 외교정책포커스 소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 방문을 통해 보내는 신호는 미국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동안 제재 해제를 얻겠다는 의도라는 설명입니다.

존 페퍼 / 미국 외교정책포커스 소장
“김 위원장이 미국과 합의를 보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이어야 가능성이 높고, 또 한국은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 미국의 방향을 따를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도 비슷한 분석을 밝혔습니다.

스웨덴 실무협상의 결렬을 선언한 북한은 제재 해제를 위해 미국의 관심을 얻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해리 카지아니스 / 미국 국익연구소 국장
“지금 김 위원장은 미국의 관심을 얻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의 추가 정상회담을 노릴 수도 있습니다.”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 국제관계국장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김 위원장을 수행한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실무협상에 진전을 내지 못한 데 대한 일종의 불만을 표한 것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켄 고스 / 미 해군분석센터 국제관계국장
“최선희 부상의 동행으로 진전이 없다시피한 미북 대화에 대해 북한이 느끼는 좌절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한국에 대한 불만 표출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의지를 밝히고, 북한 당국은 미국과 관계없이 한국이 나서라고 거듭 주문했지만 한국이 따르지 않은 데 대한 불만과 북한 주민들에게는 자력갱생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는 설명입니다.

대니얼 스나이더 / 스탠포드대 연구원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는 미국이 아닌, 한국과 북한을 향한 것이었습니다. 특히 ‘의존 정책’을 거부했다는 측면에서요.”

김 위원장이 한국에 의존한 선임자들이 매우 잘못했다면서 사실상 아버지 김정일 전 위원장 시대를 비판한 것은 북한 경제의 시급한 내부적 변화를 예고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북한 경제 발전에 김정은 자신의 이름을 내걸면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과거 정책과 거리를 둘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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