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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렉시트' 3개월 연기 요청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9일 하원에서 발언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한을 3개월 연장해 달라는 서한을 유럽연합(EU) 당국에 보냈습니다.

영국 공영 BBC방송은 20일 존슨 총리가 내년 1월 말까지 브렉시트를 미룰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날(19일) 발송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연장 요청이 도착했다”고 밝히고 “어떻게 반응할지 EU 지도자들과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존슨 총리는 이 서한에 본인 서명을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연장 요청은 자신의 뜻이 아니라 하원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BBC는 존슨 총리가 투스크 의장을 비롯한 EU 집행부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서한은 내가 보내는 것이 아니라 영국 하원이 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영국 하원은 이날(19일) 올리버 레트윈 의원이 상정한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 유보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322표, 반대 306표로 가결했습니다.

브렉시트 이행법률이 마련될 때까지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최종 승인을 유보하는 것이 이 법안의 핵심입니다. 브렉시트 시한을 또 다시 연장해야 한다는 노동당 등 야당의 주장에 따른 것입니다.

영국 정부와 EU가 지난 17일 타결한 새 브렉시트 합의안은 이날 표결에 부쳐지지도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존슨 총리는 앞서 하원이 가결한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이 규정한대로, EU에 내년 1월 말까지 브렉시트 시한을 3개월 연장해 달라는 서한을 보낸 것입니다.

BBC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EU에 이 공문과 함께 본인 서명이 담긴 별도 서신을 보냈습니다. 존슨 총리는 해당 서신에서 “브렉시트를 지연시키는 건 명백한 실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브렉시트 추가 연장은 영국 정부와 EU의 관계를 손상시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서신에 다음주 초에 브렉시트 이행법률을 조속히 제출하겠다는 내용도 담았습니다. 당초 예정한 대로 이달 31일까지 브렉시트를 단행하겠다는 것이 존슨 총리의 계획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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