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유럽연합(EU)이 오늘(17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 초안에 합의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새 합의안이 통제권을 회복할 훌륭한 합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다른 현안에 집중할 수 있게 영국 의회가 새 합의안을 오는 19일까지 승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트위터에 드디어 합의를 이뤄냈다고 전했습니다. 또 새 합의안이 영국과 EU 모두에 공정하고 균형 잡힌 내용이라면서 EU 정상들에게 이를 승인해 줄 것을 권고했습니다.
브렉시트 합의안은 영국 의회가 승인해야 합니다. 오는 31일까지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방안을 승인하지 않으면 영국은 합의안 없이 EU에서 탈퇴할 가능성이 큽니다.
영국 의회는 그동안 브렉시트 합의안을 여러 차례 거부한 바 있습니다.
한편 영국 야당인 노동당의 제레미 코빈 당수는 새 합의안이 이전에 나온 것보다 더 나쁘게 들린다면서 국민투표에 회부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도 합의안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연정파트너입니다.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이후에도 북아일랜드의 EU 내 지위를 당분간 유지할 것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한편 EU 회원국 정상들이 오늘(17일)과 내일(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브렉시트 등 역내 현안들을 논의합니다.
정상들은 오늘(17일) 타결된 새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또 시리아 사태, 기후변화, 그리고 EU 분담금 문제 등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