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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포 해상시설서 유류 운송…한 달 간 유조선 최소 9척 포착


지난 5일 촬영된 위성사진에 90m 길이의 대형 유조선(원 안)이 북한 남포의 해상 유류 하역시설에서 포착됐다. 사진제공=Planet Labs Inc.

북한이 해상 시설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유류를 공급하는 정황이 민간위성에 포착됐습니다. 미국 등은 북한이 올해 상한선을 이미 초과했다고 밝혔는데, 이 같은 유조선들은 계속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겁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유조선들은 여전히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VOA가 북한 남포의 유류탱크가 모여 있는 지점을 촬영한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을 살펴본 결과 유조선으로 보이는 선박 2~3척이 매주 남포 일대 관련 항구를 드나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유엔 안보리 전문가패널이 지목한 해상 유류 하역시설에도 대형 유조선들이 정박했다 사라지는 모습이 관측됐습니다.

앞서 전문가패널은 올해 3월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남포의 지상 유류 탱크가 있는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약 150~200m 떨어진 지점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해당 사진은 수중 파이프로 연결된 해상 유류 하역시설(offloading buoys)이 어떻게 선박에서 남포 항구 단지로 유류를 운반하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 전문가패널이 올해 3월 공개한 북한 남포 항의 해상 유류 하역시설. 안보리는 북한이 이 시설을 통해 유류를 공급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 안보리 전문가패널이 올해 3월 공개한 북한 남포 항의 해상 유류 하역시설. 안보리는 북한이 이 시설을 통해 유류를 공급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우려스러운 움직임으로 소개됐던 해상 유류 공급이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계속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11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약 70m 길이의 유조선이 해상 유류 하역시설이 자리한 곳에 정박해 있습니다. 불과 사흘 전인 8일까지만 해도 비어 있던 곳입니다.

이보다 앞선 5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90m의 대형 붉은색 유조선이 포착됐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루 전인 4일만 해도 선박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4일부터 11일, 일주일 동안 대형 유조선 2척이 드나든 겁니다.

남포 항의 유류 접안시설에 60m 길이의 유조선(왼쪽 원 안)이 정박해 있다. 반면 해상 유류 하역시설(오른쪽 원 안)에 있던 선박은 떠난 상태로 남아 있다. 사진제공=Planet Labs Inc.
남포 항의 유류 접안시설에 60m 길이의 유조선(왼쪽 원 안)이 정박해 있다. 반면 해상 유류 하역시설(오른쪽 원 안)에 있던 선박은 떠난 상태로 남아 있다. 사진제공=Planet Labs Inc.

이 같은 모습은 9월에도 포착됐습니다. 흐린 날씨 때문에 9월의 모든 날을 살펴볼 순 없었지만, 9월8일과 16일 각기 다른 대형 유조선 2척이 위성사진에 잡혔습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채택한 결의 2397호를 통해 북한에 반입될 수 있는 정제유의 양을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북한이 매년 연간 상한선을 크게 넘어서는 유류를 반입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올해 7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1월부터 4월까지 북한 유조선이 70차례 남포와 청진 등 북한 항구에 직접 입항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선박이 실을 수 있는 유류의 양을 33%와 50%, 90%로 가정해 최소 40만 배럴에서 최대 100만 배럴의 정제유가 북한에 반입됐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유조선들이 입출항을 하는 모습은 남포 내 다른 항구에서도 포착됐습니다.

해상 원유 하역시설에서 서쪽으로 약 600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항구의 중앙 접안시설은 5일 비어 있는 모습이었지만, 8일과 11일엔 60m 길이의 선박이 정박해 있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달 13일과 16일, 23일 각기 다른 유조선이 목격됐습니다.

종합해 보면 지난 9월 초부터 10월 초 사이 남포의 유류 탱크 인근 해상 유류 하역시설과 일반 접안시설에는 위성사진에 포착된 유조선만 최소 9척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상 북한을 드나드는 유조선이 실을 수 있는 유류의 양이 1천 배럴에서 3천 배럴 사이인 점으로 볼 때, 지난 한 달간 남포 항에서만 최대 2만7천 배럴의 정제유가 추가 유입된 겁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에서 해상 전문가로 활동한 닐 와츠 전 위원은 최근 VOA와의 인터뷰에서 선박을 이용한 북한의 불법 정제유 수입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와츠 전 위원] “This is the primary method in which they are obtaining fuel to run the economy, and ship-to-ship transfers is an excellent way to avoid the restrictions imposed by the cap on fuel, which is 500,000 barrels a year.”

이는 북한 경제를 운영하기 위한 연료를 얻는 주요한 수단이며, 특히 선박 대 선박 간 환적은 북한의 연간 정제유 수입 한도를 50만 배럴로 제한한 현행 제재를 피하는 “훌륭한” 방법이라는 설명입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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