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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 대사, 탄핵 조사 증언...줄리아니 측근 2명 기소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가 11일 연방 하원의 대통령 탄핵 조사 청문회에서 증언하기 위해 하원 건물에 도착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탄핵 조사를 야기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가 11일 하원 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 씨의 측근 2명이 선거 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두 건의 대형 추락 사고를 가져온 보잉 737 맥스 기종 인가 과정에 큰 문제가 있었다는 보고서 내용, 이어서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소식입니다. 하원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청문회가 열리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가 11일 하원 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번 청문회는 하원 정보, 외교, 정부개혁감독위원회가 주관하는 건데요. 요바노비치 전 대사가 과연 이날 청문회에 나올지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요바노비치 대사가 청문회에 나오겠다고 이미 밝힌 아닙니까? 출석 여부가 관심을 거죠?

기자) 백악관이 하원 조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기 때문입니다. 팻 시폴로니 백악관 법률 고문이 지난 8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에 편지를 보내 이같이 알렸는데요. 시폴로니 고문은 편지에서 하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탄핵 조사는 헌법에 어긋나고 공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때문에 지난 8 진행될 예정이던 고든 손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대사의 청문회도 무산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손들랜드 대사가 오는 17일 청문회에 나오기로 했다고 변호인 측이 11일 밝혔는데요. 국무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원 소환장에 응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손들랜드 대사의 증언을 막자, 손들랜드 대사에게 청문회 출석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보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하원은 사람의 증언을 듣고 싶어 하는 겁니까?

기자) 손들랜드 대사와 요바노비치 전 대사가 우크라이나 스캔들 조사에서 중요한 증인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직업 외교관으로 전임 오바마 행정부 때 우크라이나 대사로 발령 받았는데요.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도 자리를 유지하다가 지난 5월, 갑자기 귀국 명령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요바노비치 대사가 돌연 물러나게 이유는 알려졌습니까?

기자)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11일 청문회에서 의문스런 동기를 가진 사람들의 허위 주장에 따라 자신이 경질됐다고 증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요바노비치 전 대사를 골치 아픈 사람이라고 표현했고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은 앞서 로이터 통신에 요바노비치 전 대사를 가리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정치적으로 편향된 사람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하원에서 벌어지는 탄핵 조사는 바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 때문 아니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관해 조사해 달라고 여러 차례 말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상에게 군사 원조를 빌미로 정적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는 게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입니다.

진행자)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 잘못이 없다는 입장이죠?

기자) 맞습니다. 민주당이 정치적인 마녀사냥을 한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 주장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유세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했습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말했듯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협박한 일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었나 보군요?

기자) 네, 젤렌스키 대통령이 1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무려 12시간 동안 기자회견을 진행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도 언급했습니다. 미국이 군사 원조를 보류한 사실을 통화가 끝난 뒤에 들었다는 건데요.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는 군사 원조 문제가 나오지 않았다며, 따라서 전혀 협박 받은 일이 없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부통령 부자에 관해 무슨 문제를 조사해달라는 겁니까?

기자)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헌터 씨가 한동안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 부리스마의 이사로 있었는데요. 바이든 전 부통령이 현직에 있을 때 우크라이나에 압력을 넣어 당시 부리스마 부패 의혹을 조사하던 검찰총장을 해임하라고 요구했다는 겁니다. 사실 이 점은 바이든 전 부통령도 부인하지 않는데요. 다만 부패 조사를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당시 검찰총장이 조사에 적극적이지 않아서 해임을 요구했다는 게 바이든 전 부통령 측 설명입니다. 지금까지 바이든 전 부통령이나 아들 헌터 씨 행동에 문제가 있었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진행자) 하원은 적극적으로 탄핵 조사를 추진하고 있고, 백악관은 조사에 협조할 없다며 맞서는 상황인데요. 탄핵 조사에 대한 미국인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기자) 탄핵 조사를 지지하는 미국인이 늘고 있습니다. 미국 공영 방송 NPR과 PBS가 공동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탄핵 조사를 지지하는 사람이 52%, 반대하는 사람이 43%로 나왔는데요. 2주 전 조사 때는 찬성 대 반대 비율이 49%-46%였는데, 그동안 찬성 비율이 더 늘어났습니다.

진행자) 탄핵 자체에 대한 여론은 어떤가요?

기자) 10일 보수 성향인 폭스뉴스가 발표한 조사에서도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이 늘어난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으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51%, 탄핵에 반대한다는 사람이 40%로 나왔는데요.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벌어지기 전인 지난 7월에는 42-45로 탄핵에 반대하는 사람이 더 많았는데, 상황이 역전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소식에 누가 조사를 했는지 모르지만 형편없다며, 폭스뉴스도 예전의 폭스뉴스가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9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과 우크라이나 출신 미국인 리브 파르나스 씨가 워싱턴 DC 트럼프 호텔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지난 9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과 우크라이나 출신 미국인 리브 파르나스 씨가 워싱턴 DC 트럼프 호텔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죠?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 시장의 측근 2명이 체포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9일 우크라이나 출신 미국인 리브 파르나스 씨와 벨로루시 태생 이고르 프루먼 씨를 워싱턴 인근 공항에서 체포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10일 알려졌는데요. 미국 시민권자인 두 사람은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편도 비행기표를 들고 미국을 뜨려다 검거됐습니다.

진행자) 사람이 체포됐는지 알려졌습니까?

기자) 네, 뉴욕 연방 검찰이 선거 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기 때문입니다. 10일 공개된 기소장에 따르면, 두 사람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목적으로 외국 자금을 미국 선거에 출마한 여러 후보에게 제공했습니다. 외국인이 준 돈을 자신들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질렀고,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거짓 보고를 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10 미국 주요 방송이 속보로 사람 체포 사실을 알렸는데요. 이번 일이 이렇게 관심을 끄는 겁니까?

기자) 두 사람이 줄리아니 변호사의 사업 동료이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이 9일 공항으로 향하기 몇 시간 전에도 줄리아니 변호사를 만났다고 하는데요. 줄리아니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를 가져온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 인물입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관한 조사를 촉구하기 위해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 측 인사들과 접촉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7월 통화에서 줄리아니 변호사의 전화를 받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사람이 줄리아니 변호사와 어떤 일을 했습니까?

기자) 줄리아니 변호사가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우크라이나 행적을 조사하려 시도하는 과정에 깊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이 줄리아니 변호사를 전 우크라이나 검찰총장 두 명에게 소개했다고 하는데요. 이들 전 검찰총장 가운데 한 명이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관한 의혹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 사람은 나중에 입장을 바꿨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에 체포된 파르나스 씨와 프루먼 씨가 요바노비치 대사 경질과 관련 있다는 보도가 있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기소장에 따르면, 두 사람이 미국 하원의원을 위해 선거 자금을 모금하면서, 이 의원에게 요바노비치 전 대사가 물러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일부 우크라이나 정부 관리가 원한 데 따른 일이라고 하는데요. 문제의 의원은 지난해 선거에서 낙선한 피트 세션스 전 하원의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요바노비치 전 대사가 지난 5월에 갑자기 귀국 명령을 받고 물러났는데요. 여기에 줄리아니 변호사의 입김이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줄리아니 변호사의 입장은 나왔습니까?

기자) 네, 이번 수사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10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두 사람의 체포가 시기적으로 매우 수상하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에 대한 기소장에서 줄리아니 변호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은 나오지 않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체포된 두 사람을 전혀 알지 못한다며 줄리아니 변호사에게 물어보라고 말했습니다. 파르나스 씨와 프루먼 씨는 트럼프 대통령 선거운동을 돕는 정치모금 단체에 수십만 달러를 위장 업체 이름으로 기부했다고 하는데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파르나스 씨와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수많은 사람과 사진을 찍는다며 문제 될 게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두 번의 추락사고로 운항이 중단된 보잉 737 맥스 여객기들이 지난달 16일 미국 워싱턴주 그랜트카운티 국제공항에 세워져있다.
두 번의 추락사고로 운항이 중단된 보잉 737 맥스 여객기들이 지난달 16일 미국 워싱턴주 그랜트카운티 국제공항에 세워져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보잉 737 맥스 기종 인가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보고서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해당 기종 추락 사고를 규명하기 위해 꾸려진 국제 합동 조사단(JATR)이 11일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보잉사와 미 연방항공국(FAA) 모두에 책임이 있다는 내용입니다. 보잉사는 규제 당국에 새로운 자동항법장치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고, FAA는 신형 항공기를 효과적으로 분석할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보잉 737 맥스 기종 추락 사고로 많은 사람이 숨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 항공기가 추락해 모두 340명 이상이 숨졌는데요. 추락한 항공기는 모두 보잉 737 맥스8 기종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상황을 담은 블랙박스 조사 결과, 자동항법장치(MCAS)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감지 장치 오작동으로 기수를 계속 낮춰서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FAA 해당 기종을 인가하기 전에 이런 문제점을 미리 알아내지 못했던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사단은 보고서에서 FAA 감독관들이 이 장치에 관해 잘 알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만약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있었더라면, 추가 조사를 요구했을 것이고, 그러면 조사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될 수도 있었다는 건데요. 그러지 못해 사고로 이어졌다는 게 보고서 결론입니다.

진행자) FAA 보잉사는 이런 보고서 내용에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기자) FAA는 모든 권고 사항을 고려한 뒤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잉사 측은 안전을 제일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면서, FAA와 협력해 항공기 인가 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사고가 기종은 현재 운항이 금지된 상태죠?

기자) 맞습니다. 보잉사는 문제의 자동항법장치를 수정해서 FAA 측에 제출했는데요. 여러 다른 문제가 발견되면서 FAA가 아직 운항 재개 승인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Max 항공기는 보잉사 비행기들 가운데 가장 잘 팔리는 기종 가운데 하나라고 하는데요. 지난 3월 운항 금지 조처가 나오기 전까지 전 세계적으로 340대가 넘는 맥스8 항공기가 운항중이었습니다.

진행자) 언제쯤 해당 기종 운항이 재개될까요?

기자)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미국 국적 항공사들 가운데는 내년 1월 초까지 맥스8 항공기 운항을 미루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11일, 내년 1월 6일까지 맥스8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는데요. 유나이티드는 원래 오는 12월 19일부터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었습니다. 항공사들 가운데 가장 많은 맥스8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사우스웨스트는 일찌감치 지난 7월에 1월 5일까지 운항을 미룬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연말 휴가철이 다가오는데, 영향이 없을까 모르겠네요.

기자) 아무래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나이티드는 이번 운항 연기 조처로 11월에만 하루 93편의 항공편을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는데요. 승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FAA 승인만 떨어지면 바로 보잉 맥스 항공기 운항을 재개할 있는 건가요?

기자) 그렇지 않습니다. 운항 준비에 최소한 한 달이 걸릴 것으로 항공사들은 보는데요. 또 보잉사가 자동항법장치의 문제점을 수정했다고 해도 사고를 우려하는 승객들이 해당 기종 탑승을 꺼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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