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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와이즈 어네스트’호…과거 한국 선박”


[VOA 뉴스] “‘와이즈 어네스트’호…과거 한국 선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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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제재를 위반해 미국 정부가 억류 매각 처리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가 2015년까지 한국 선박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선박이 미국과 한국의 제재 대상인 북한에 어떻게 팔리게 됐는지 의문으로 남아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대북제재를 위반해 미국 정부가 억류 매각 처리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가 2015년까지 한국 선박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선박이 미국과 한국의 제재 대상인 북한에 어떻게 팔리게 됐는지 의문으로 남아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국제해사기구 IMO의 선박 정보 시스템에 나타난 와이즈 어네스트 호의 등록 정보입니다.

와이즈 어네스트 호는 과거 ‘애니’ 호라는 이름의 한국 선적 선박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VOA 취재 결과 애니 호는 2015년까지 한국의 산업은행 캐피탈과 명산해운이 소유하던 화물선이었다가 매각된 뒤 캄보디아 깃발을 달았습니다.

언뜻 보면 캄보디아 회사에 팔려 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북한 회사로 곧바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실제로 애니 호가 매각된 직후 바꾼 이름은 ‘송이’ 호였는데, ‘송이’라는 이름은 와이즈 어네스트 호를 소유했던 평양 소재 북한 회사 ‘송이 무역회사’와 이름이 같습니다.

송이 호는 2015년 8월, 선박 이름이 지금의 와이즈 어네스트 호로 변경된 뒤 지난해 3월 북한 남포항에서 유엔이 금지한 북한 석탄을 실은 대북 제재 위반 선박이 돼 나타납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또 있습니다.

현재 미 재무부와 유엔 안보리의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유조선 백마 호는 2016년까지 파나마 선적의 ‘로얄 미라클’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됐는데,

실제 소유와 운영은 2011년부터 한국의 업체가 맡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성하이 또는 탤런트 에이스 호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석탄을 밀반입했다가 억류된 선박도 2008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의 ‘동친해운’이 소유했던 ‘동친 상하이’였습니다.

이들 선박들은 북한 매각 시점이 5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보리 결의 채택 이전인 2015년이어서 안보리 결의 위반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천안함 폭침에 따른 2010년 5.24 조치 등으로, 미국은 과거부터 이어져 온 독자 제재로 북한에 선박을 매각할 수 없어 각각 독자 제재 위반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캄보디아 등 다른 아시아 내 국가에 선적을 두고 한국 등의 선박 매입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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