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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유엔 북한대사, 미-북 협상 “시점 낙관”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지난 5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이 압류한 자국 선박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자료사진)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지난 5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이 압류한 자국 선박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자료사진)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미국과의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시점을 낙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사는 어제(28일)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열린 ‘2019 글로벌 평화포럼(2019 Global Peace Forum on Korea·GPFK)’ 만찬에서, 미-북 실무협상에 대한 한국 '연합뉴스' 취재진의 질문에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언제쯤 실무협상이 열릴 것으로 보냐고 묻자 “시점이 낙관적”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이달 말로 기대됐던 실무협상 재개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김 대사의 이 같은 언급은 주목되고 있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 9일 담화를 통해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협상 재개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9월 말 전에 실무협상이 열리기를 희망한다는 북한의 담화를 봤다”면서,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할 수 없었다”며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김성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서는 “그건 아직 제가 말할 게 못 된다”고 답했습니다.

김 대사는 내일(30일), 뉴욕에서 진행중인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동안 일반토의 연설에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 등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나섰습니다.

따라서 대사급이 연설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됩니다.

이와 관련, 김 대사는 북한이 이번 총회 일정에 실무진만 파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에서 유엔을 담당하는 김창민 국제기구국 국장과 장일훈 전 유엔주재 차석대사가 어제(28일) 평양발 고려항공편으로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바 있으며,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으로 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한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리기호 참사관은 어제(28일) 글로벌 평화포럼 연설에서 “우리 공화국의 공식 입장이자 김일성종합대학의 논문”이라면서, 6·12 미-북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미국이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미국을 향해 ‘현명한 판단’과 ‘대담한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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