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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독-프 “이란과 새 합의 필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3일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만나 회담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3일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만나 회담했다.

유럽 주요 국가 정상들이 이란에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공격 책임을 묻는 미국의 입장에 동참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어제(23일) 뉴욕에서 공동성명을 내고, 지난 14일 발생한 사우디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의 시설 공격에 이란이 관여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정상은 이어서, 이란 정부가 핵과 미사일 활동 등을 다룰 장기적 협상 개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지난 2015년 체결한 이란 핵 합의(JCPOA ·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유지하면서도, 미국이 지적한 탄도 미사일 규제 미비 등 문제를 새로 협상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새 협상은 미국이 주도해야 한다고 존슨 영국 총리는 말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이날(23일) 미국 ‘NBC’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과) 더 나은 거래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 있다. 그게 바로 미국 대통령”이라며 “이란 핵 합의에 결함이 있다. 트럼프식 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 신문 ‘파이낸셜타임스’는 존슨 총리의 이 같은 입장에 “프랑스와 독일도 지지 의사를 내비쳤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하고, 지난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복원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여기에 반발하면서, 유럽 국가들이 제재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란 측은 유럽이 행동하지 않을 경우, 핵 합의는 폐기 수순으로 갈것이라며 이행 수준을 줄여나가는 중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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