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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 최대 압박 실패할 것”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17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17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란 당국이 미국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오늘(17일) “어떤 급에서도 미국과 협상하는 일은 없다”라며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정책은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압박에 굴복해 대화에 응하면 미국의 압박이 성공한 것을 나타낸다”며 “이란이라는 국가에는 그 정책이 한 푼 가치도 없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대화가 가능하더라도, 2015년 맺은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미국이 우선 복귀한 뒤 다자 구도 안에서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이란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나라”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조건 없이 이란 측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가짜뉴스’라며 강경 방침으로 돌아섰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정유 시설에 대한 드론(무인비행기)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군사 대응 의사까지 밝힌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는 어제(16일) 아랍에미리트(UAE)로 가던 유조선을 나포해 억류 중이라고 발표하면서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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