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반정부 무장조직 ‘탈레반’ 관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탈레반의 대외창구인 카타르 도하 주재 정치사무소 수하일 샤힌 대변인은 어제(22일) 트위터를 통해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대표가 이끄는 일행 9명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 정부의) 덩시쥔 아프간 특사를 만나 평화협정 초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샤힌 대변인은 또 “중국 측은 이 내용이 평화를 위한 좋은 틀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만남을 확인했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3일)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 유관 당국자가 바라다르 대표 측과 아프간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히고 “아프간의 평화와 화해 정착 절차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탈레반 측과의 아프간 평화협상에 전격 결렬을 선언한 뒤라, 탈레반의 이 같은 행보는 높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중국은 신장자치구 서쪽으로 아프간과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VOA 뉴스
